[스포티비뉴스=세인트피터스버그(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지! 만! 초이!”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이 환호합니다. 경기 전,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을 뿐인데, 탬파베이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습니다. 필드 위 ‘CHOI 26’ 모습 자체가 반가웠던 거죠. 가볍게 러닝을 하던 최지만도 환호해 주는 팬들을 향해 손인사를 합니다.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화려한 복귀 신고였습니다. 이에 최지만은 팬들에게 느낀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음을 알렸습니다. 

“일단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컴백해서 몸을 풀 때부터 많은 응원을 해주셨고, 이에 보답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재활 훈련은 혼자서 외로웠기에 팬들의 환호가 더 기쁘고 감사하게 다가왔던 최지만입니다. 

지난 스프링캠프 때 무릎 통증을 호소한 최지만은 개막을 며칠 앞두고 무릎 관절 연골 조각과 반월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고, 재활을 마치고 시즌 개막 6주 만에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트리플A 팀인 더럼 불스에서 경기를 뛰며 감각을 끌어올린 뒤 빅 리그에 합류한 최지만은 첫 타석부터 거침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주심과도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이때도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지! 만! 초이!”가 울려 퍼졌습니다. 탬파베이 팬들이 뜨겁게 반겼습니다. 
그렇게 타석에 오른 최지만은 상대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의 초구149km 싱커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첫 경기, 첫 타석, 그것도 초구를 안타로 연결했으니, 팬들에게는 가장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한 최지만은 더그아웃을 향해 동료들과도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밟아 본 1루. 상대팀 1루수 피트 알론소와도 인사를 합니다. 수술과 재활 후, 밟은 베이스라 설렘과 기쁨이 공존했습니다. 
그런데 최지만의 복귀를 정말 반가워해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뉴욕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입니다.  
1회말이 끝나자 린도어는 최지만을 향해 달려오더니 점프를 하며 몸을 부딪혔습니다.  
복귀를 축하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상대팀이지만, 정말 기쁘게 최지만의 복귀를 반겼습니다.  
팬들의 응원도 좋았지만, 그를 반겨주는 선수도 고마웠습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중간 안타를 기록하고, 8회말엔 타점을 추가하는 2루타를 날리며 첫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쳤습니다.  
마누엘 마르고트 적시타 때, 2루에 있던 최지만은 홈으로 향했고, 시즌 첫 득점까지 올렸습니다. 
몸을 풀 때부터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던 최지만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확실하게 보답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세인트 피터스버그(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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