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입단 당시부터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팔꿈치 수술과 쉽지 않은 마운드 복귀라는 우여곡절을 거쳐 올해 제대로 터지고 있다.
이 기세가 언제까지 갈지는 지켜봐야겠으나 현재 성적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수준이다. 투·타 중 어느 하나도 성공하기 어려운 이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양쪽 모두 최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까지 투수로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더 대단하다. 벌써 홈런 13방을 치며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몸의 피로도 탓에 등판을 조금 미룬 오타니는 20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다시 ‘만화 야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어쨌든 시즌이 가면 갈수록 피로도는 계속 쌓일 수밖에 없고, 성적 저하나 부상 노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전망이다. 그래도 앞으로 어느 정도의 꾸준한 성적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지표가 차고 넘친다.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 이상으로 안에 숨은 숫자들이 너무 좋다.
우선 타구의 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칼럼니스트 사라 랭스는 “오타니의 배럴(barrel) 타구 비율은 21.2%로 100개의 타구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높다”고 짚었다. 배럴 타구의 산정 기준은 타구 속도와 발사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잘 맞은 타구만 집계한다.
10번의 타격 기회에서 3번만 안타를 쳐도 대성공이라는 게 야구다. 그런데 10번 타석에 서면 2개 정도는 최정상급 타구를 날린다는 이야기인데 이건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에게만 허용되는 수치였다. 타구질이 으뜸에 가깝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투수로도 빠른 공을 던지는 오타니는 확실한 결정구인 스플리터가 있다. 랭스는 “스플리터의 피안타율은 0.028에 불과한데, 이는 30구 이상을 기록한 리그 어떤 투수의 특정 구종보다 낮은 피안타율”이라고 했다. 100번 타격하면 3번 정도 안타를 맞는다는 수치인데 오타니의 스플리터는 올해 역대급 ‘마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마일(161㎞)에 이르는 강한 포심패스트볼에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는 최고의 조합이다.
랭스는 이런 오타니의 질주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현대야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비현실적인 상황을 지금 마주하고 있는지 모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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