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한유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그라운드 안에서는 이기적이어야 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주축 타자인 한유섬(32)의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지나치게 팀을 생각하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었다. 타격이 안 되니 자꾸 출루 쪽으로 비중을 두게 되고, 그러다보니 스윙이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게 김 감독이 보는 부진 원인이었다. 

김 감독은 “출루율은 타율에 비해 괜찮으니, 자꾸 팀을 생각하고 타격을 한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이기적이어야 한다. 개인 성적이 나야 모이면 팀 성적이 된다”고 했다. 때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것을 마음껏 실험해야 하고, 그렇게 개인 성적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팀 성적도 좋아진다고 했다. 

공을 자꾸 보다보니 사실 초구에는 거의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 ‘초구 안 치는 건 네 스타일이니 좋다, 하지만 반복이 되면 상대 투수들도 편하게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다”고 이야기했다. 2S 이전에 승부를 봐야 조금 더 좋은 타격이 될 텐데…“라고 했다. 그런데 그 조언 효과였을까.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한유섬이 기분 좋은 대포를 터뜨렸다.

한유섬은 18일 광주 KIA전에서 7회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 첫 타석부터 이전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을 노렸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비록 안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초구부터 방망이가 나갔다. 3회도 마찬가지였다. 파울이 되기는 했지만 초구에 방망이가 돌았다. 7회에도 역시 초구와 2구 모두 파울이 되기는 했으나 적극적으로 공략하려 한 끝에 기어이 홈런을 뽑아냈다. 팀도 승리해 기분 전환이 될 만한 홈런이었다.

김원형 감독도 공격성을 되찾은 한유섬의 스윙을 반겼다. 김 감독은 1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2S 이후에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있고, 2S 이후에 확률이 떨어지는 선수가 있다. 야구가 기본적으로 투수들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라, 타자들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승부를 해라고 이야기를 한다”면서 “아무래도 방망이를 돌려야 한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타석에서 돌려야지 볼에 대한 타이밍을 맞춰간다. 자꾸 파울 파울 하다보면 적응이 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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