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매일 타율 보죠. 언제 4할 치겠어요. 캡처도 해놨어요 소장용으로."
kt 위즈 강백호(22)의 2021년 시작이 좋다. 강백호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414(140타수 58안타), OPS 1.072, 5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19일 현재 타율 1위, 타점 공동 1위, 출루율(0.479) 1위에 올라 있다.
강백호가 봐도 4할 타율은 낯설고 신기하다. 타율 부문 2위 두산 박건우도 0.362(127타수 46안타)로 매우 높은 편인데, 강백호는 박건우보다 타수가 더 많은 상황에서도 약 5푼을 앞서 있다.
강백호는 4할 타율이 신경 쓰이는지 묻자 "아니다. 타율은 거의 신경 안 쓰고 있다. 항상 시즌에 들어가면 경기마다 안타 하나씩만 일조하자고 생각한다. 첫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으면, 그다음 타석에 더 편하게 치고 욕심을 버리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말 신경이 쓰이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에 강백호는 "매일 타율을 확인한다. 언제 4할을 치겠나. 확인은 하는데 신경을 안 쓰려고 하고 있다. 언제 안타 1등, 타율 1등, 타점 1등을 하겠나. 소장용으로 캡처도 해놨다"고 솔직하게 답하며 웃었다.
타격감이 좋은 비결은 따로 없다. 강백호 본인은 겨우내 준비를 착실히 한 결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18일 수원 두산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활약으로 1-0 승리를 이끈 뒤 "다른 선수들보다 운이 조금 더 좋아서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18일)은 좋은 타이밍에 맞은 게 다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겨울에 준비한 게 조금 더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 만족스럽긴 한데 어떻게 유지하고 끌어올릴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이제 시즌 반도 안 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백호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하다 보니 홈런이 기대만큼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강백호는 "장타가 줄었다고 하기에는 표본이 작다고 생각한다. 장타, 홈런이 아쉽다는 말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치고 싶지만, 쉬운 게 아니다. 스윙 스타일 자체가 풀로 쳐야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는데, 내 스타일을 항상 고수할 수 있다고 생각 안 한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승리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틀렸다고 생각 안 한다. 우리 팀에서 이게 내 최선의 플레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강백호는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어느 정도 쌓기도 했고, 중심 타자로 더욱더 커진 팀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석에서 마음가짐이 성숙해졌다.
강백호는 "매년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씩 느끼는 것을 스스로 피드백하고, 내 영상을 보면서 상황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다른 선배들에게 득점권에서 어떻게 잘 치는지 물어보고 나 혼자서 생각하고 그랬던 도움이 된 것 같다. 항상 치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 조금 차분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팀을 위해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관련기사
- 김재환 방망이에 봄이 오나, 리그 ‘TOP 10’ 히터 복귀?
- 김광현 아쉬워한 플레이, 美 현지 분석은
- 타율 0.190 김하성 왜 선발 보장받나
- 양현종, 적어도 마이너 강등 걱정은 없다
- 선발 제외→대타 삼진, 돌아오지 않는 2020 라모스
- 김광현 아쉬워한 플레이, 美 현지 분석은
- 선발 제외→대타 삼진, 돌아오지 않는 2020 라모스
- 타율 0.190 김하성 왜 선발 보장받나
- 양현종, 적어도 마이너 강등 걱정은 없다
- 김재환 방망이에 봄이 오나, 리그 ‘TOP 10’ 히터 복귀?
- [SPO 잠실] 이틀 연속 '불펜 판박이' LG, 고우석 김대유 휴식…포수 김재성 선발
- 류현진, 올 시즌 최다이닝-최다K-최소실점…보스턴 강타선 압도 '리벤지'
- [인터뷰] "바람이 날 살렸다" 류현진, 경기 도중 '빵' 터진 이유는?
- [SPO 대전]롯데, 이대호 1군 제외…“옆구리 통증 계속 느낀다”
- [SPO 광주] 김원형 조언 효과? 한유섬 홈런에 “그렇게 해야 한다”
- [SPO 대전]‘마이너리거 인연’ 수베로-서튼의 뜻깊은 선물 교환식
- 이래도 수비형 포수? 양의지 백업?
- [공식발표] 양현종 선발 출격한다! 20일 뉴욕 양키스 강타선과 결전
- [SPO 잠실] LG 상대 2전 2패…이동욱 감독 "투수력 강한 팀, 원투펀치 만나서"
- ‘서튼호’ 롯데의 파격 실험은 계속된다…나승엽, 첫 3루수 선발출전
- “에이스 류현진, 최고의 기량 선보였다” 현지 언론 찬사
- '럭스 만루포' 다저스, 애리조나 완벽 제압…쓰쓰고 데뷔전 2볼넷 1삼진
- ML 올해 5번째 노히트 탄생, 주인공 DET 턴블…시애틀 2번째 희생양
- 고정관념 깨는 특급 체인지업…출루기계도 인정
- 한화 이성열, 드디어 터졌다! 롯데전 1회 만루홈런 작렬
- [김하성 게임노트] '2루타로 동점 견인' 김하성, 타율 0.198↑…SD 5연승
- 류현진 걱정은 하는 게 아니야… 3년 연속 ‘ERA TOP 5’ 도전
- [SPO 잠실] 밤경기→낮경기 영향? LG 오지환 5회 대수비 교체
- 양현종은 잃을 게 별로 없다… 양키스 요리법, 류현진 투구 재현할까
- [대전 게임노트]‘이성열 만루포’ 한화, 3연패 끊고 탈꼴찌…롯데는 다시 최하위
- 탈꼴찌 싸움에는 자비란 없었다…한화는 지치지 않았고, 롯데는 5회 백기를 들었다
- [잠실 게임노트] 6이닝 무득점→9회 동점→10회 끝내기! LG 선두 탈환
- [SPO 광주] 필승조 붕괴에 수비 자멸까지… KIA, 역전할 힘은 또 없었다
- [SPO 대전]이대호 빠진 ‘서튼호’ 롯데…라인업 혁신 가속화될까
- [광주 게임노트] ‘추신수 쐐기 만루포+폰트 2승’ SSG 역전승, KIA 5연패 수렁
- '역전승+단독 1위' 류지현 감독 "홍창기 끝내기가 끝내줬다"
- [SPO 인터뷰] “긴가민가, 잘 안 보였는데…” 첫 만루포에 활짝 웃은 추신수
- 최원준이 여기저기 번쩍번쩍… 4안타+레이저 송구+2도루 ‘만능 활약’
- 3루 베이스가 브룩스를 시험했다… 추신수는 행운의 여신이 미소
- 양현종 기용법 왜 갑자기 바꿨나…오프너 불신 or 체인지업 확신
- '두 번째 선발 등판' 양현종, 트레비노와 호흡…양키스 우타자 8명 배치
- '돌아온 타티스 jr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SD, 6연승 폭주…지구 1위 보인다
- “시대가 바뀌었잖아요” 먼저 다가가는 37살 베테랑…한화에는 이성열이 있다
- 2번 포수의 100% 출루…한화표 파격 실험, 히트작 될까?
- [양현종 타임] '5⅓이닝 2실점' 양현종, 양키스 상대 최다 이닝 투구에도 패전 위기
- '역전타 포함 2안타 2타점' 최지만, 복귀 후 3경기 연속 안타+타점
- [양현종 게임노트] '5⅓이닝 2실점' 양현종, 데뷔 첫 패전…양키스 클루버 노히트
- 춤추는 양현종 체인지업…'병살타 잔치' 양키스, 클루버 노히트에 간신히 승리
- 바쁘다 바빠, 오타니 4⅔이닝 투수→ 1⅓이닝 우익수
- [인터뷰] 갑자기 흔들린 양현종의 반성 "점수 안 주려다 보니…"
- [인터뷰] 우드워드 감독 "양현종 잘했다…불운하게도 상대가 더 잘했다"
- 美 오타니 구속 저하 논란 "팔꿈치 부상 재발?" "수술 후 종종 떨어져"
- '쓰쓰고 이적 후 첫 타점' 다저스, 역전승으로 3연승 질주
- MLB.com, "양현종, CY 출신 노히터에 5회까지 맞서 싸워"
- 키움, 22일 NC전 시구 시타에 보이그룹 T1419 초청
- [공식발표] '마지막 FA' 이용찬, NC 다이노스와 3+1년 최대 27억원 사인
- 대전 방수포는 그대로…롯데-한화 최하위 싸움 열릴까[SPO 대전]
- [막전막후] 이용찬 에이전트 "3일 전 '급진전'…148km에 NC가 호의적"
- [SPO 잠실] 수비훈련 빠진 오지환, 안구건조증으로 1군 말소…대안 장준원
- 1등인데 욕먹는 76살 감독…규칙 미숙지에 선수 저격까지
- 올해만 ML 6번째 노히터 '풍년', LAD 커쇼의 생각은
- 홈런 치고 마시는 스타벅스의 맛, 정의윤은 꿀맛입니다
- [SPO 광주] 20일 광주 SSG-KIA전 우천 취소… SSG는 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