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4월의 시행착오를 거쳐 다시 강팀 다운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화전 15-1 대승에서 시작한 연승은 22일 NC전 13-6 완승까지 6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연승 기간 자신만의 징크스가 하나 있다고 했다. 이 징크스 탓에 요즘 출퇴근 길에 되도록이면 사람들을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23일 고척 NC전 선발 라인업
김혜성(유격수)-서건창(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웅빈(지명타자)-이용규(좌익수)-송우현(우익수)-전병우(3루수)-박동원(포수).

- 22일 경기에서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어제 흐름은 이용규가 송명기 상대로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또 안타를 친 덕분에 가져올 수 있었다고 본다. 그 안타 하나가 컸다고 생각한다. 그 흐름으로 선취점을 냈고, 일찍 점수를 내면서 요키시도 여유있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시즌 144경기 치르다 보면 흐름이 있다. 다들 좋을 수도, 같이 나쁠 수도 있다. 그래도 지금 흐름이 나쁘지 않다. 상대 원투펀치 만났을 때는 다득점이 어려울 수 있는데 요즘은 계속 점수가 많이 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이정후가 5월 들어 타율이 0.508이나 되는데.

"원래 잘 하는 선수니까 지금 활약이 놀랍지는 않다. 4월에도 못 친 게 아니라 타율은 낮았지만 정면 타구가 많았다. 이정후를 보면서 다른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얻을 것 같다"

-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타격 교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프레이타스는 잘 준비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자신의 과정이 괜찮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제이크 브리검의 전담 포수로 나가게 되겠지만 더 나아지면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다. 

- 처음에는 안우진과 호흡을 맞췄었다.

"안우진은 올해 처음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본인은 누구라도 상관은 없다고 하는데, 박동원이 젊은 투수들을 잘 다독여주는 선수라 안우진도 맡겨준다"

- 더그아웃 앞에서 몸푸는 투수들 막아주던데. 보통은 전날 선발투수가 하지 않나. 

"누가 한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다. 더그아웃에서 보면 표정이 굉장히 밝아졌다. 원래는 대타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자청해서 막아준 것으로 안다"

- 고정관념 탈피 선언 뒤 팀이 상승세인데. 

"고정관념을 깬다고 말한 뒤 흐름이 안 좋았다면 어땠을까. 정답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 틀을 깨야 팀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었다."

 - 연승 기간 지키는 징크스도 있나. 

"사복을 며칠 동안 똑같이 입고 있다. 표 안나게 하려고 남들 눈 피해서 출퇴근한다. 징크스를 생각하면 그 역시 고정관념이라 깨려고 하는데 이왕이면 연승 때보다는 연패 때 그러려고 노력한다. 7연패 때 반성을 많이 했다. 5월 중순부터 순위권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때부터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겠다고 했다. 그 흐름을 잘 타야할 것 같다."

- 시즌 초반 위기가 득이 됐다고 보나.

"당시에는 힘들었다. 물론 아직도 시즌 초반이니 같은 위기가 또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래도 그때 경험이 있으니 극복하는 기간은 짧아질 것 같다. 초반 위기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 매일 1위가 바뀌는 혼전인데.

"솔직히 순위는 잘 보지 않는다. 6연승이라고는 하는데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6월부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부상 방지다.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변수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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