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미국)는 지난해 KBO리그로 데뷔한 뒤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35경기에서 15승 8패를 기록하고 kt의 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재계약하며 잔류한 데스파이네는 한 단계 진화된 투구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2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8-1 대승을 이끌었다. 113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호투로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그리고 평균자책점도 기존 1.84에서 1.66으로 크게 떨어트렸다.

경기 후 데스파이네는 “1회부터 타자들이 많은 득점을 올려줘서 초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임했다. 전반적으로 준비한 것들이 잘 이뤄져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도 최상이었고, 대전구장 마운드를 빠르게 적응하려 했던 점이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데스파이네는 현재 투수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다승도 공동 2위를 마크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더 있다. 이닝이다. 현재까지 59⅔이닝을 소화해 부문 단독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해에도 207⅔이닝을 던져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데스파이네는 “개인적으로는 20승과 220이닝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투수가 돼 한국시리즈 진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승수는 물론 이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내비쳤다.

사령탑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전 데스파이네가 2연패를 끊어주기를 바랐던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후 “데스파이네가 연패를 잘 끊어줬다.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2연패 탈출과 단독 3위(22승18패) 사수를 견인한 데스파이네는 끝으로 “공수에서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kt의 1선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매경기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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