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한 김하성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계속해서 선발 출전하고 있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공·수·주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갔다. 샌디에이고도 밀워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지구 선두를 수성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경기에 선발 8번 3루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06에서 0.209로 올랐고 시즌 출루율은 0.263에서 0.270으로 역시 올랐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더 인상적인 장면을 선보인 하루였다. 팀도 7-1로 이겨 기쁨은 두 배였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의 어깨 통증으로 계속 선발 3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김하성은 2회 호수비로 분위기를 살렸다. 2회 무사 1루에서 나바레스의 타구가 3루 파울 지역에 떴다. 그물에 맞을 것 같을 정도로 관중석 쪽으로 넘어가는 공이었다. 그러나 재빨리 쫓아간 김하성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 글러브를 뻗어 이 공을 잡아냈다.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낸 선발 머스글러브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수비였다. 현지 중계진도 이 플레이에 탄성을 내질렀다. 

0-0으로 앞선 3회에는 팀 선취점에 기여했다. 선두 카라티니가 볼넷을 골랐고, 김하성 또한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하성이 기습적으로 2루 도루를 감행했고, 공이 2루로 가는 사이 3루 주자 카라티니가 스타트를 끊어 홈을 파고들었다. 결국 카라티니가 홈에 먼저 들어와 김하성이 득점에 일조했다. 홈에 공이 가는 사이 3루에 간 김하성은 프로파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도 올렸다.

김하성은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샌디에이고는 2-0으로 앞선 6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팸이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갔고 역시 볼넷을 얻은 프로파도 도루로 2루에 갔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 호스머의 적시타 때 1점씩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6회 옐리치 타석 때 빗맞은 타구를 대시, 완벽한 바운드 포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등 물오른 수비력을 과시했다. 

4-1로 앞선 7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애들리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잘 맞은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이어진 오그레이디의 2루타 때 3루를 밟았고 팸의 투수 땅볼 때 홈에 와 이날 2득점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9회 조시 린드블럼을 상대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전날 패해 연승이 끊긴 샌디에이고는 7-1로 이기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선발 머스글러브는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조건이 없었고 프로파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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