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오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7일 현재 팀 타율 9위 0.251, OPS 7위 0.738에 그치고 있다. 불과 1년 전에는 타율과 OPS 모두 리그 4위였다.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순위 이상의 공격력을 발휘했다고 봐야 한다.

재계약으로 인센티브 포함 최고액이 두 배나 오른 로베르토 라모스, 팀 내 비(非)FA 연봉 최고액을 목표로 한 이형종, 캠프부터 '특타'를 빠지지 않았던 이천웅 등 기대했던 선수들이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해진 휴식일이 아니면 뺄 수 없는 주전 내야수 김민성과 오지환은 OPS가 0.700 아래다. 

LG 류지현 감독의 대처는 묘수보다 인내였다. 144경기 장기전을 위해서는 주전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참고 기다렸다. 그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는 중이다. 특히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 3연전에서는 변곡점이 될 만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살아났고, 없어서는 안 될 것만 같던 김현수가 빠진 날도 대승을 거뒀다. 

4일은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끝내기 안타를 맞았지만 반가운 홈런이 나온 경기였다. 김민성이 0-1 열세를 뒤집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김민성의 마지막 홈런은 5월도 아닌 4월 22일이었다. kt 위즈와 2경기에서 연달아 무안타에 그쳤던 김민성은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오지환은 안구건조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돌아온 뒤에도 타격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4일 경기에서는 4타수 4삼진에 그쳤다. 그런데 5일 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에 2루타만 2개를 날렸다. 6일에도 2루타를 치면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연전 13타석 12타수 5안타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라모스는 6일 시원한 선제 3점포로 9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사실 홈런 전부터 날카로운 타구 질을 자랑했다. 다만 라인드라이브나 땅볼이 많아 KIA의 2루수 위치 조정에 번번이 당했다. 속도는 나오는데 각도는 나오지 않는 상황을 벗어날 만한 계기였다. 이형종은 5일 홈런 포함 3일 내내 안타를 날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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