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영규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의 대표 '밀레니얼 영건' 김영규는 3주 전 잠실 LG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2019년에는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완봉승을 올린 적도 있다. 

김영규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⅓이닝 동안 공 17개를 던진 뒤 교체됐다. 이유는 팔꿈치 통증. 구단 측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통산 잠실 LG전 6경기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상수'로 여겨졌던 김영규가 9일 경기에서 큰 변수로 작용했다. NC는 김영규가 이상 신호를 보내자 곧바로 최금강과 류진욱에게 몸을 풀도록 했다. 

간단한 워밍업만 마친 채 급히 마운드에 올라온 최금강은 제구가 흔들렸다. 1사 1, 3루에서 볼넷만 3개를 허용했다. 3회에는 추가점을 헌납했다. NC는 김영규-최금강이 던진 3회까지 2-4로 끌려가다 3-6으로 졌다. 

LG전 강세를 차치하더라도 김영규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 않았다. 김영규는 NC 국내 투수 중에서는 신민혁(51⅔이닝) 송명기(33이닝)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등판 경기 수도 7번으로 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팔꿈치는 투수에게 아주 민감한 부위다. 만약 선수 보호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된다면 NC는 당장 선발투수가 부족해진다. 부진과 재조정을 이유로 로테이션에서 빠졌던 선수들이 다시 돌아오거나, 아예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수 밖에 없다. 

NC는 올해 박정수(두산)와 강동연이 각각 3경기, 이재학이 2경기, 김진호가 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 가운데 박정수는 이용찬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과 불펜 양쪽에서 팀이 필요한 역할을 맡았던 박정수가 빠지면서 대체 선발투수 부족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신민혁의 발견, 송명기의 부활로 다 해결된 것만 같았던 선발 구인난이 다시 NC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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