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고 3학년 좌완 이병헌 ⓒ 목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서울고 3학년 좌완 이병헌(18)이 올해 첫 등판 무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병헌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유신고와 8강전에 0-2로 뒤진 3회 무사 2루 위기에 3번째 투수로 나섰다. 이병헌은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병헌은 지난해 최고 구속 151km를 찍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인대가 좋지 않아 투구를 멈췄다. 수술과 재활을 두고 고민하다 재활을 선택했고, 천천히 몸을 끌어올렸다. 최근 불펜 피칭에서 팔꿈치에 통증이 없어 8강전부터 등판할 준비를 했다. 

정상적인 구위가 아니었다. 25구 가운데 볼이 12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최고 구속도 142.7km에 그쳤다. 직구 구속은 주로 137~139km 사이를 오갔다. 이병헌의 투구를 지켜본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헌은 무사 2루 첫 타자 이한을 상대할 때부터 꼬였다. 이한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3루가 됐다. 다음 타자 문종윤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황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손경찬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0-4로 벌어졌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정원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0-5가 됐고, 다음 타자 박치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또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병헌은 2학년 투수 김서현과 교체됐다.    

김서현은 1사 만루에서 첫 타자 김준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음 타자 조장현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이병헌의 책임주자 2명을 더 불러들였다. 점수는 0-7로 벌어졌다.

서울고는 7회 2-9 콜드게임으로 패하며 이번 대회에서 짐을 쌌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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