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죽고 싶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48일 만에 홈런을 신고한 최형우가 부상 고충을 털어놨다.
최형우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좌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5호 홈런이자 지난 4월 22일 이후 48일 만에 쏘아 올린 대포다. 최형우 홈런으로 KIA는 7-5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최형우는 보기 드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형우는 망막 중심 부위인 황반에 물이 고이는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으로 올 시즌 26일 동안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황반에 물이 고여 원근감이 사라지기도 하고 사물이 움직이기도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9일 홈런을 친 최형우는 그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형우는 "몸이 너무 건강한데, 말도 안 되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정말 죽고 싶었다. 어디가 부러져서 깁스라도 하고 다니면 인정이라도 하겠는데,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만히 있던 물체가 눈앞에 있기도 하고, 아스팔트에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것처럼 움직임이 보이기도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일상생활 정도는 가능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야구 선수는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보고 반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딱히 치료법도 없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병원을 가도, 술, 담배, 스트레스를 조심하라고 말했다. 다 낫고 1군에 올라오면 기약이 없을 것 같았다. 다치기 전 상태가 되기까지 기다리면 시즌이 끝날 것 같았다. 두 달 안에 회복이라도 된다고 했으면, 그냥 쉬었을 텐데 그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화가 너무 많이 났다. 아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 지금까지 너무 안 아프고 잘해왔으니까 쉬어가라는 의미라고 생각하자고 대화를 오래 나눴다. 그런 다음 마음을 내려놨다. 야구도 응원하면서 봤다. 함평도 기분 좋게 출근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홈런은 최형우에게 의미가 있다. 그는 홈런보다 타구가 뜬공이 됐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최형우는 "몇 경기 전부터 뜬공을 치려고 했는데 안 나왔다. 8일 경기 때 오승환 형을 상대로 뜬공을 쳤고 오늘도 뜬공이 됐다. 마침 홈런이 돼 점수로 연결됐다. 팀이 계속 점수를 못 내고 있었는데, 누가 먼저 점수를 뽑지 않으면 계속 부담이 될 수도 있다. 1회부터 점수가 나와서 잘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최형우는 시즌 타율은 0.195로 낮다. 최형우는 "타율이 낮은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과거에 KIA에 와서 시즌 초반에 안 좋았던 적이 있다"며 현재 타격감이 회복되고 있으니 곧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최형우는 "눈 부상 관련 기사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핑계 대는 것 같다"며 1군에 복귀한 이상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굳은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관련기사
- KIA 치어리더 이다혜, 이번엔 예능까지!
- '이물질 썼나?' 게릿 콜 부정 투구 논란에 하는 말이…
- 홈런치고 베이스 '패싱'… 피츠버그 황당한 '누의공과'
- '아빠가 전화하겠네' 홈런 날린 유망주 또 울린 '적장'
- MLB가 주목한 22살 이정후-21살 강백호, 2021년 정복하나
- '쓱' 카드 받고 랜더스 경기 할인까지
- kt, 남성 화장품 업체 안디바와 광고후원 협약
- [LAA 게임노트] '캐닝 6⅓이닝 1실점' LAA 시리즈 싹쓸이, KC 5연패
- MLB.com, "지난 등판은 RYU답지 않았어, 구위 회복 기대"
- [황금사자기] '최고 142.7km' 두산 1차 유력 좌완, ⅓이닝 4실점 고전
- 터너가 소환한 애꿎은 류현진 이름… MLB 최고 천적 관계 재조명
- [황금사자기] '박영현 4⅓이닝 8K' 유신고 4강행, 서울고에 7회 9-2 콜드게임 승
- 4년 동안 이물질 의심받은 투수, 회전 수 어떻게 달랐길래
- [SPO 인천] 어깨 아파도 던지고 싶었던 이건욱, 이재원 물음에 실토했다
- [SPO 대구] "보행 어려워" 오재일, 파울 타구 맞고 타박상 선발 제외
- 부정투구 논란 '3700억 투수', 그래도 AL 사이영상 1순위
- [SPO 대구] 윌리엄스 감독 "최형우 타이밍 좋아져…차명진 열흘 뒤 선발"
- [SPO 인천] 가장 먼저 비구름 맞이한 인천, 10일 kt-SSG 우천 취소
- 선발 무너지면 어쩌지…삼성, 롱릴리프가 없다
- [황금사자기] '148km·8K쇼' 프로 스카우트들 감탄…신인왕 후배답네
- [대구 게임노트] '뷰캐넌 다승·피렐라 홈런 공동 선두' 삼성, KIA 상대 우세 3연전!
- '공동 1위' 삼성 허삼영 감독 "뷰캐넌 118구 역투, 구자욱·피렐라 홈런 결정적"
- [인터뷰] "삼성이 잘하고 있다는 의미" 뷰캐넌, 원태인과 다승 경쟁에 '미소'
- '2G 연속 홈런' 구자욱 부활 신호탄 뒤에는 '오재일'이 있다
- 아파도 귀한 '151km 특급 좌완 유망주'…두산 생각은 어떨까
- 아직 팔팔해… 유한준의 2022년, 안 될 이유가 없다
- [황금사자기] "김진욱 형 폐 안 끼치게"…삭발군단 '新 에이스'의 다짐
- [SPO 인천] 어깨 관리 비상등 켜졌다… SSG 마운드, 올해 아닌 내년까지 위험하다
- 김하성, 12일 메츠전 '천상계 ERA' 디그롬과 맞붙을까
- 'ML 수비 맞아?' TOR 좌익수, 류현진 무실점→3실점 바꿨다
- [류현진 게임노트] '1회 3실점 후 QS' 류현진다웠다…TOR 2-5 패
- [공식발표] KBO, 관람 인원 비율 확대… 거리두기 2단계 30%, 1.5단계 지역 50%까지
- [일문일답] '4패' 류현진 "홈런은 그랜달이 잘 쳤고, 어브레유 2루타 아쉬워"
- [스포츠타임] "부정투구 했냐" 돌직구 질문에…게릿 콜 식은땀 뻘뻘
- 몬토요 감독도 수비 지적…"그 타구 잡았으면 경기 달라졌을 것"
- [황금사자기] '이세윤 역전타+안민성 홈런' 경남고, 세광고 꺾고 4강행
- [오피셜]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몽고메리 입국…6월말 팀 합류
- [오피셜] SSG 외국인 가빌리오 12일 입국, 26일 퓨처스 합류
- 가빌리오 입국 일주일이나 당겼다… SSG 프런트, 할 수 있는 건 모두 했다
- 키움, 15일 LG전 걸그룹 ‘핫이슈’ 시구 및 시타
- ERA 0.62 괴물의 비밀…"빅맥+더블치즈버거 2개 먹는 중독자"
-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홀인원하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받는다
- [공식발표] 김경문호 최종 24인, 오는 16일 발표한다
- [황금사자기] 대구고, '13볼넷 자멸' 컨벤션고 꺾고 4강 대진 완성
- ‘정상입니다’ 류현진, 이물질 청정 투수 증명했다… 꼼수는 없었다
- 사직 KIA-롯데전, 우천취소…12일 더블헤더로 열린다[SPO 사직]
- [인터뷰]원래의 손아섭으로 돌아오기까지 두 달…“조언 참 많이 들었습니다”
- 롯데는 박세웅, KIA는 이의리…외국인 감독들도 ‘국가대표 홍보전’ 동참
- [황금사자기] LG 사단장이 전격 직관, '외야 기대주' 조원빈 어땠나
- 슈어저, 김광현 동료될 가능성에 주목… “고향팀은 선발이 필요하잖아”
- [황금사자기] '4강행 홈런' 경남고 안민성, "롤모델 강민호, 모든 면 닮고 싶어"
- 류현진도 손해봤다? “MLB, 예비 FA 따라 공인구 조작한다” 사실일까
- [황금사자기] 5번타자 겸 마무리투수… 대구고에도 '오타니'가 있다
- “분석해보니 바우어가 제일 수상해” 이물질로 얻은 사이영과 1135억?
- 오승환-박병호 이을 스타 탄생? 황금사자기 4강 주인공 나왔다
- 최고 마무리도 이물질 썼다? 채프먼 맹세 “한 번도 써본 적 없어”
- 삐끗한 류현진, ESPN 선발 랭킹 19위까지 하락… 오타니 전체 10위 기염
- “KIA 1차 지명은 기울지 않았을까”… 험난한 일정에도 154㎞, 확신 줬을까
- [SPO 사직]비 내리는 사직구장…KIA-롯데 더블헤더, 또 내일로?
- [김하성 게임노트] ‘이게 왜 스트라이크?’ 김하성, 디그롬과 심판에 당했다… 1안타 추가, SD는 석패
- [공식발표]사직 KIA-롯데전, 또 비로 취소…13일 다시 더블헤더 진행
- [TOR 게임노트] 블게주 펄펄 날면 뭐하니… 불펜+수비가 망쳤다, TOR 끝내기 패배
- [황금사자기] '지민 듀오 쾌투' 강릉고, 유신고 꺾고 2년 연속 결승행
- 아빠 기다려…'주니어' 게레로, '시니어' MVP 시즌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