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고 포수 안민성 ⓒ스포츠타임 캡처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이충훈 영상기자] 경남고 포수 안민성이 팀 마운드를 이끄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민성은 11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세광고와 8강전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경남고는 세광고를 4-2로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경남고는 0-1로 뒤져 있던 3회 1사 2,3루에서 이세윤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음 타자 안민성은 1사 1루에서 서현원의 초구를 바로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4-1로 경기를 뒤집은 경남고는 그대로 투수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홈런은 안민성의 고교 3년 첫 홈런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안민성은 1학년(0.182), 2학년(0.167) 때에 비해 3학년 성적이 훌쩍 늘었다. 올해 성적은 10경기 41타수 11안타(1홈런) 17타점 타율 0.488 장타율 0.683 출루율 0.560에 이른다.

여기에 포수로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안민성의 강점이다. 올해 경남고에는 김주완, 노운현, 이원재, 박윤성 등 좋은 투수들이 많다. 이번 황금사자기에서도 3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팀 평균자책점이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경기 후 만난 안민성은 "노린 건 아니었지만 운좋게 순간적으로 반응이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홈런을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 있는 게 아닌데 중요한 경기에 홈런을 쳐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고교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서 리드하는데 불편한 게 없다. 경기하는 게 편하다"며 투수 자랑을 펼쳤다. 올해 좌완 기대주 중 한 명인 동기 김주완에 대해서도 "(김)주완이는 큰 키에 좌완이라 흔치 않고 145km 빠른 공을 던지라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롤모델로 꼽은 선수는 삼성 포수 강민호. 안민성은 "강민호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야구를 할 때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하신다. 기본기, 리드, 성격까지 모든 면을 다 닮고 싶다. 나도 항상 열심히 하고 기본기, 밸런스 모든 면이 좋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이충훈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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