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타 타율 0.400의 이천웅. 17일 키움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결승타점을 올렸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역시 '엘키라시코'였다. LG와 키움이 3연전 내내 역전극을 펼쳤다. 1승 1패로 맞선 마지막 경기, 위닝시리즈는 LG의 차지였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가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5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불펜 무실점 릴레이와 8회 대타 성공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위 kt 위즈와 경기 차를 없애고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1회 테이블세터의 연속 출루가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홍창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형종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얻었다. 김현수는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2회 동점 허용으로 선취점의 의미가 사라질 뻔했을 때 다시 상위 타순이 힘을 냈다. 3회 2사 후 채은성과 김민성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점수 3-1이 됐다. 3-2로 쫓긴 5회에는 오지환이 적시타를 때려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 LG 채은성 ⓒ 고척, 곽혜미 기자
LG는 5회말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가 2사 후 네 타자를 연달아 내보내는 뜻밖의 상황을 맞이했다. 수아레즈는 2사 만루에서 박병호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수아레즈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자책점 기록은 3점(4월 17일 두산전, 5월 12일 KIA전)에서 5점으로 늘었다. 

6회 공격에서는 정주현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가 무산됐다. 그러나 7회 채은성이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려 5-5 균형을 맞췄다.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대타 작전이 통했다. 이형종 대신 타석에 들어선 '대타 타율 0.400' 이천웅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5 리드를 안겼다. 이천웅은 이 경기 전까지 10차례 대타 기회에서 안타 4개를 쳤고, 교체 출전한 경기 타율 0.333을 기록하며 '특급 조커'로 활약하고 있었다. 

불펜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김윤식(1이닝)-정우영(1⅔이닝)-진해수(⅓이닝)-고우석(1이닝)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고우석은 9회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을 3루수 병살타로 막고 키움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키움은 역전 이후에도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1승 2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키움의 마지막 위닝 시리즈는 지난달 21~23일 NC 다이노스 상대 3연전 싹쓸이다. 이후 7연속 루징 시리즈로 침체에 빠져 있다. 

한편 이용규는 2루타 2개와 3루타 1개로 3안타를 기록하며 통산 안타 1900개와 2루타 250개를 동시에 달성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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