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롯데 신용수-김민수-배성근-오윤석.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언성 히어로'들이 팀을 연패 수렁에서 끄집어냈다.

롯데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앞세워 9-2로 이겼다. 롯데는 지난 13일 KIA전부터 이어진 4연패를 끊었다. 9위 한화와 경기차도 1로 줄였다.

롯데는 이날 경기 승리가 무엇보다 절실했다. 주중 시리즈 첫 경기였던 15일에 이어 16일 더블헤더 두 경기를 한화에 모두 내줬다. 만약 17일까지 패한다면 1999년 7월 24~26일 LG와 4연전 이후 22년 만에 4연전 싹쓸이패를 당하는 셈이었다. 3연전 스윕패는 왕왕 나오지만 4연전을 모두 내주는 충격은 피해야 했다.

이날 롯데를 구한 것은 뜻밖의 홈런 네 방 퍼레이드였다. 롯데는 2회 무사 2,3루에서 김민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5회 무사 2루에서 신용수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팀에 달아나는 점수를 안겼다.

6회에는 손아섭이 안타, 보크로 2루에 진루하자 다음 타자 김민수가 좌월 2점 홈런을 쳐 김기중을 강판시켰다. 이어 1사 2루에서 배성근이 장웅정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7회에도 오윤석이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8호 홈런을 보태 9-1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날 한꺼번에 쏟아진 네 선수의 홈런이 더욱 놀라운 것은 이날 전까지 네 선수가 기록한 통산 홈런을 모두 합쳐도 9개 뿐이기 때문. 신용수가 데뷔 시즌이던 2019년 1개를 기록한 바 있고, 김민수는 올해 홈런이 1개 있었다. 배성근은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4명의 선수 외에 정훈, 손아섭도 각각 3안타, 지시완이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에 완벽한 승리를 안겼다. 이대호, 안치홍, 한동희 등이 줄부상으로 고생 중인 롯데에선 더 큰 의미가 있는 홈런쇼였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