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장원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장원준(36)이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장원준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간 시즌 9차전 4-1로 앞선 8회 2사 2루 상황에 3번째 투수로 나섰다. 장원준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2004년 데뷔 이래 첫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은 6-2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불펜 전환 후 최고 구속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장원준은 이날 직구 구속 최고 144km 최저 140km를 기록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직구에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20구 가운데 슬라이더가 10개, 직구가 6개였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섞어 던졌다. 

장원준은 8회초 2사 2루 첫 타자 피렐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슬라이더로 헛방망이를 끌어냈다. 

두산은 홍건희를 불펜에 대기시키다 타선이 8회말 2점을 더 지원해 6-1로 달아나자 장원준을 다시 마운드로 올렸다. 장원준은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다음 타자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1사 3루에서 강한울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김동엽이 득점해 6-2가 됐다. 실점은 했지만, 장원준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끝냈다. 

장원준은 경기 뒤 "우선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 선발을 해봤기 때문에 승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 완벽히 던지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직 불펜 1년차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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