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이용찬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용찬(32)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이용찬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시즌 8차전 3-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NC는 9-1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용찬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기 직전인 6월 3일 수원 kt전 이후 37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1년 만에 다시 선 마운드에서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최고 구속 145km에 이르는 직구(8개)에 주무기 포크볼(4개)과 커브(3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찬은 다음 타자 조용호에게 결정구로 포크볼을 선택해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고, 선행주자를 잡으면서 1사 1루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임무를 마쳤다. 

이용찬이 8회초를 틀어막자 8회말 타선이 대거 6점을 뽑으면서 9-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원종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용찬은 경기 뒤 "처음으로 NC에 합류해서 마운드에 오르니 낯설고 특히 감회가 새로웠다. 오늘(17일) 부상 이후 정확히 1년보다 하루 일찍 복귀했는데 불펜에서 몸 풀면서 그동안 재활하며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이라고 다르게 한 건 특별히 없었다. 긴장하지 않고 늘 준비하는 대로 똑같이 준비했다. 마운드에 나와서 (양)의지 형과는 사인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첫 경기라 정신 없고 어색했지만 기분 좋게 던졌다"고 덧붙이며 기뻐했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뒤 재활 과정에서 FA 신청서를 내면서 지난달까지 소속팀 없이 훈련을 이어 가야 했다. NC가 지난달 20일 이용찬에게 3+1년 최고 27억원 계약서를 내밀면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용찬을 궁극적으로는 필승조로 활용하기 위해 데려왔고, 첫 경기부터 이용찬은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쳤다. 이용찬은 현재 중위권으로 떨어진 NC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