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타티스 주니어(오른쪽)와 추가 솔로포를 때린 매니 마차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대포 페이스가 무섭다. 팽팽한 경기의 흐름을 깨는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믿었던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올 시즌 최악의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놀라운 대포의 힘이었다.

샌디에이고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6-4로 이겼다. 홈런 두 방으로 2점을 냈고, 조 머스글러브를 시작한 마운드가 끈질기게 버텼다. 2-0으로 앞선 9회 멜란슨이 4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 에릭 호스머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와 빅터 카라티니의 끝내기 투런포가 터지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머스글러브와 웨이드 마일리라는, 올 시즌 노히터 경력의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점수가 쉽게 나지 않았다. 5회까지는 양팀 모두 한 점도 뽑지 못하고 0-0의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기서 타티스 주니어의 방망이가 번쩍 돌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일리의 커터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겼고, 시즌 22호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에다 6경기 중 5개의 홈런을 때리며 절정의 감을 이어 갔다. 

1-0으로 앞선 샌디에이고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매니 마차도의 좌월 솔로포(시즌 10호)로 1점을 추가했다. 마차도 역시 마일리의 초구 커터를 노렸다. 머스글러브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필승조인 에밀리오 파간이 8회를 책임졌다. 

모두가 승리를 예감하고 있었다. 9회에는 마무리인 마크 멜란슨이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었던 멜란슨이 흔들렸다. 선두 보토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반하트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에 몰렸다. 파머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내준 멜란슨은 2사 후 대타인 스티븐스과 승부에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결정을 짓지 못한 끝에 결국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충격이 컸던 멜란슨은 인디아에게 좌월 역전 투런포까지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멜란슨이 2실점 이상을 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1점 넘게 내준 적이 없었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도 끈질겼다. 9회 선두 마차도가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도루로 2루에 갔고, 1사 2루에서 호스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펫코파크의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졌다. 이어 크로넨워스의 안타 이후 카라티니가 믿을 수 없는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결국 6-4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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