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감 충만한 김학범호 미드필더 이동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제로톱 가동 시 최전방을 맡아야 하는 이동준(울산 현대)이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동준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소집됐다. 오는 30일 예정된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 18명 발표 전까지 치열한 2차 소집 훈련을 치러야 한다.

가나전에서 이동경(울산 현대)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었던 이동준은 김학범호 2선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그는 ""마지막이니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경쟁하겠다"라며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이 과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연기됐다. 그렇지 않았다면 탈락한 일부 동료들과 대회에 나섰을지도 모른다.

이동준도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선수들은 아쉽게 생각한다. 위로를 따로 전하지 못했다. 함께 2년 넘게 준비했던 선수들이다. 누구는 올림픽에 가고 누구는 못 가는 상황이 마음 아프다. 18명이 가니까 경쟁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마음을 전했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여야 대사를 해낼 수 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났지만, 팀 분위기는 밝다. 그 속에서 긴장감은 돈다"라며 소리 없는 전쟁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홍명보 감독을 스승으로 둔 이동준은 "(홍명보) 감독님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다. 부상이 있었는데  다치지 않는 것이 먼저라고 하셨다. 항상 좋은 말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차출에 대한 은혜를 메달로 갚겠다고 다짐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김학범호다. 오세훈, 조규성(이상 김천 상무)이 모두 제외됐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면 문제가 없었지만, 경기 중 부재하면 이동준이 전진해야 한다.

그는 "공격수라면 (골 욕심이) 있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욕심이 있다. 할 수 있는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라며 책임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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