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여기는 팀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배경을 설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건우는 휴식일이었던 21일 1군 명단에서 빠졌다.

박건우는 올 시즌 두산에서 타격감이 좋은 타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54경기에서 타율 0.333(195타수 65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런데 급작스럽게 2군행을 통보받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박건우가 컨디션 난조로 내려갔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컨디션보다는 피곤해 하고, 쉬고 싶어 해서 2군에 가서 푹 쉬라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기는 팀이다. 그 선수로 인해서 팀 분위기가 잘못되거나 그런 상황이 생길 때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뺐다.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박건우와 투수 김명신을 말소한 자리에 외야수 안권수와 투수 이승진을 불러올렸다. 말소되기 전 필승조로 활약했던 이승진은 당분간은 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경기 감각을 익혀 나갈 예정이다. 

한편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안재석(유격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이영하다. 

김 감독은 최근 타선과 관련해 "강승호가 타격감이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고, 안재석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주고 있다. 당장 그 선수들에게 그 전 타선의 폭발력을 바라면 안 된다. 그 전을 생각하면 감독도 선수도 서로 피곤하다. 기존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이고 있다. 앞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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