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뜻은 확고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해리 케인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러 팀들이 눈치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구체적인 금액을 토트넘에 제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에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00억원)를 제안했다. 케인 역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오른 맨시티에서 뛰는 걸 선호한다. 그는 우승을 위해 떠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1억 파운드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가장 높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위는 2016년 맨유가 유벤투스로부터 폴 포그바를 데려오며 쓴 1억 500만 파운드(약 1650억원)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럽축구계가 재정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1억 파운드는 맨시티가 쓸 수 있는 최고 금액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레비 회장이 케인과 다음 시즌도 같이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은 "레비 회장은 케인 몸값을 최소 1억 5000만 파운드(약 2360억원)로 평가한다. 이 금액 아래로는 절대 케인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시티 외에도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케인 영입에 관심이 있다. 다만 레비 회장이 원하는 1억 5000만 파운드의 돈을 쓰고 케인을 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의 이적료 1억 5000만 파운드 고수는 사실상 케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유로 2020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회가 끝나기 전에는 자신의 거취 관련해 어떠한 얘기나 논의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 종료까지는 아직 3년이나 더 남았다. 케인의 나이는 28살. 레비 회장이 놓아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뜻과는 관계 없이 축구선수로서의 전성기를 모두 토트넘에서 보내야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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