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교체는 내 권한이 아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은 프레이타스를 뺀 자리에 포수 김재현을 불러올렸다. 

타격 컨디션이 가장 문제였다. 프레이타스는 6월 10경기에서 타율 0.200(25타수 5안타)로 주춤했다. 외국인 타자에게 팀은 중심 타자의 몫을 기대하게 마련인데, 타석에서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출전 시간도 자연히 줄었다. 시즌 성적 역시 43경기 타율 0.259(139타수 36안타), OPS 0.671, 2홈런, 14타점으로 기대치에 못 미친다. 

홍 감독은 "컨디션도 문제고, 지난주까지 경기에 나가는 게 불규칙적이니까. 타격 파트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경기에 나오지 않아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2군에 내렸다. 2군에서 경기를 하라고 말소했다. 부상이 아니랄 기술적 문제나 컨디션이 떨어져 2군에 내려가는 것은 수치로 나타나야 한다. 언제 올라올지는 확답하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레이타스는 지난달 초에도 2군에 내려가 11일 정도 지내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이 2번째 2군행이다. 

홍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까지 염두에 둔 결정이냐는 질문에 "내 권한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프레이타스가 계속해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1년이란 공백기가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역시 코로나19로 1년 공백기를 보낸 게 선수한테는 악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2019년 마이너리그 성적이나 실력을 보면 KBO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지난해 1년 공백기가 단기간에 올라오기 힘들어 보인다. 타격 파트에서 선수와 서로 노력은 하는데,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서 본인도 힘들어하고 코치들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서건창(2루수)-박동원(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혜성(유격수)-이용규(좌익수)-송우현(우익수)-김휘집(3루수)-이지영(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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