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득점 침묵' 해리 케인이 유로에서 부진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유로에서 사라졌다. 해리 케인(29, 토트넘 홋스퍼)이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체코를 1-0으로 제압했다. 3경기에서 2승 1무, 승점 7점을 확보하면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케인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26분 박스 안으로 절묘하게 침투해 슈팅했지만, 체코 바츨릭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체코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는데, 후반전에 공격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슈팅조차 못 했다. 잉글랜드에서도 최전방과 1.5선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지만 좀처럼 날카롭지 않다.

케인은 자타공인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다. 토트넘은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5경기 23골 14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통산 3번째 득점왕으로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기에 유로에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차전, 스코틀랜드와 2차전, 체코와 최종전까지 무득점이었다. 총 246분 동안 슈팅 5개에 유효슈팅 1개에 불과했다. 스코틀랜드전에서 현지 매체 평점 3점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반대로 라힘 스털링은 잉글랜드 승리의 파랑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46분 동안 슈팅 5개,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는데, 유효슈팅 두 번 모두 득점이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총 2골에 그쳤는데 모두 스털링 발끝에서 터졌다.

토트넘에서 케인을 지휘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미드필더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케인에게 3번 기회가 있다면 2번은 완벽한 득점 기회"라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전술적인 문제를 짚었다. 일각에서는 연일 터지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에 심리적으로 흔들린다는 말도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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