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과 누누 산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점진적으로 스리백 전환을 꾀한다.

토트넘뿐이 아니다. 스리백은 많은 팀의 화두다. 우선 수준급 풀백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리그와 컵대회, 유럽클럽대항전까지 치러야 하는 상위권 팀일 경우 주전-후보 모두 준척 풀백을 구비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프트백이 대표적인 예다. 알렉스 텔리스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신뢰를 잃었고 이 탓에 루크 쇼가 과부하에 걸렸다.

아울러 백스리는 기본적으로 수비축구 기반의 대형이다. 실점을 줄여 팀 승률을 높일 수 있다. 급할 때는 파이브백으로 전환, 수비 벽을 두껍게 쌓는 것도 가능하다.

센터백 셋을 기용하면 하프 스페이스를 장악하는데 유리하고 전술적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공격 재능은 일품이지만 수비 센스가 부족한 선수를 윙백으로 배치하거나 빌드업에 특화된 센터백을 기용해 3선 플레이메이커를 보좌하게 할 수도 있다.

레비 회장이 안토니오 콘테(51)와 협상한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기적으로 스리백 전환을 위해서다. 콘테는 첼시 시절부터 스리백을 선호한 수비축구 장인이다. 올 시즌에도 스리백으로 세리에A 정상에 섰다.

현재 연결되고 있는 누누 산투(47) 전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도 마찬가지. 울버햄튼 특유의 '선 수비 후 역습' 토대를 다진 지도자로 꼽힌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22일(한국 시간) 누누 감독이 토트넘에서 활용할 라인업을 전망했다. 3-4-3, 3-5-2 포메이션으로 예상한 명단에서 손흥민은 모두 주전이었다.

3-4-3 라인업을 보면 위고 요리스가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토비 알더베이럴트-요아킴 안데르센(풀럼)-조 로든이 스리백을 이룬다.

맷 도허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탕귀 은돔벨레, 세르히오 레길론이 중원을 책임진다. 해리 케인, 손흥민 파트너로 마르셀 자비처(RB 라이프치히)가 새로 영입돼 스리톱을 이룬다.

3-5-2 전술 역시 선수는 동일하다. 다만 자비처가 2선 플레이메이커로 내려앉아 3-4-1-2 형태로 서는 게 다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보> pdh@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