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투수 이대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kt 위즈가 7월 마운드 개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불펜행을 제안했다. 이 감독과 구단은 당장 쿠에바스를 불펜으로 쓰고 싶었으나 쿠에바스가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앞으로 3~4경기 정도 더 선발로 기용하기로 했다.

이 감독이 외국인 투수를 굳이 불펜으로 돌려가면서까지 쓰고 싶었던 것은 쿠에바스가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 이 감독은 23일 KIA전을 앞두고 "쿠에바스가 구종이 단조로워 빅이닝을 많이 내준다. 그래도 스피드는 있으니까 불펜에서는 쓸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믿는 구석도 있다. kt는 지난해 말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대은이 이달 들어 퓨처스 경기에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23일 KIA와 퓨처스 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150km, 평균 147km를 기록해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여기에 다음달 6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엄상백도 기다리고 있다. 올해 9경기 6승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 중인 엄상백은 상무에서 2년 동안 선발로 뛰었기 때문에 다음달 7일 팀 합류 후 몸상태를 체크하고 나면 바로 등록시켜 선발로 쓸 수 있다. 마운드에 복귀병들이 많은 셈이다.

이 감독은 "이대은, 엄상백이 돌아오면 일단 쓸 수 있는 자원이 생기니까 좋다. 우리 불펜이 비교적 구속이 낮은 편이라 (도움이 될 것이다). 이대은은 지금 계속 보고를 받고 있는데 연투도 한 번 해볼 계획이다. 상백이는 몸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와 면담하면서 "불펜행은 너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팀도 살고 너도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에게 불펜행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남은 3~4경기에서 쿠에바스가 호투할 경우 계속 선발 기회를 주고 아니면 바꿀 생각. kt의 마운드는 7월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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