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54) 구단주는 축구계에 오일 머니 위력을 증명한 최초의 인물로 꼽힌다.

러시아 신흥 재벌인 올리가르히로서 2003년 첼시를 인수, 천문학적인 투자로 블루스를 단숨에 유럽축구 중앙 무대에 안착시켰다.

맨체스터 시티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50) 구단주 원조 격이다.

부임 초 구단 운영에 적극 관여했다. 특히 동유럽 국적 백인 스트라이커를 선호한 것으로 유명했다. 안드리 셰브첸코(우크라이나) 마테야 케즈만(세르비아) 미카엘 포셀(핀란드) 데이미언 더프(아일랜드) 등이 대표적.

2010년대 들어 과거만큼 구단 살림에 관여하진 않는다. 축구계를 대표하는 석유 재벌 입지도 만수르에게 내줬다.

하나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묘하다. 대대적인 투자로 전임 감독 프랭크 램파드에게 힘을 싣는 행보를 보였다. 하킴 지예흐,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벤 칠웰, 에두아르 멘디을 영입하는데 이적료만 2억 파운드(약 3172억 원) 넘게 썼다.

올해 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자 더욱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로만 제국' 건설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독일 일간지 '스포르트1'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올여름 공격진 보강에 전력을 기울이는 첼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 바이에른 뮌헨)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1순위 타깃인 엘링 홀란드(2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에 실패할 경우 레반도프스키, 제라르드 모레노(29, 비야레알) 등으로 급선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도 지난 1일 "이번 시즌 기대를 모은 베르너가 적응 난조를 보였다. 이 탓에 토마스 투헬 감독은 스트라이커를 (절실히) 찾고 있다. 챔스 우승으로 넉넉한 이적자금을 확보해 레반도프스키를 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유럽 폴란드 국적인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29경기 41골로 1971-72시즌 게르트 뮐러가 세운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첼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 다양한 빅클럽이 영입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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