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호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송강호가 제 74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이 됐다.

칸국제영화제는 24일 경쟁부문 심사위원 9인을 공식 발표했다. 배우 송강호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프랑스 배우 겸 감독 멜라니 로랑, 프랑스 배우 타히르 라힘, 미국 배우 메기 질렌할, 세네갈 출신 프랑스 배우 마티 디옵, 오스트리아 감독 제시카 하우스너, 프랑스 가수 마일린 파머, 브라질 감독 클레버 멘돈사 필로 등이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여성이 5명, 남성이 3명이다.

칸영화제 측은 송강호에 대해 "26년 전 데뷔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밀양'(2007), '박쥐', '변호인'(2013), '설국열차'(2013), '밀정'(2016), '택시운전사'(2017) 그리고 세계적 성공을 거둔 '기생충'(2019) 등 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한국의 배우"라며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4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마스터피스 '기생충'에서 주역을 맡아 한국 영화 역사의 기념비적 페이지를 썼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9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엑설런스어워즈를 수상했고, 2020년 뉴욕타임즈가 뽑은 21세기 가장 위대한 25명의 배우로 뽑혔다"면서 "최근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촬영을 마쳤다"고 근황을 알렸다.

송강호가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과 호흡을 맞춘 '비상선언'은 마침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송강호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이미 세 편의 주연작이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올라 모두 수상한 진기록의 소유자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2006년 봉준호 감독 '괴물'이 감독주간에, 2008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어, 이번이 무려 6번째 칸 초청이 된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에 초청된 것은 송강호가 5번째다.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이창동 감독, 2014년 배우 전도연, 2017년 박찬욱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배우로서는 전도연에 이어 2번째 기록이다.

한편 제74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7월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비상선언' 외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가 신설된 칸 프리미엄 부문에 초청됐다.

▲ 출처|칸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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