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바니
▲ 카바니가 25일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3차전 볼리비아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리고 동료들과 환호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우루과이의 길고 길었던 '필드골' 침묵이 깨졌다. 에딘손 카바니(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 맛을 보며 포효했다.

우루과이는 25일 오전 6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테나우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 2021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A조 3위에 머물렀다.

볼리비아는 라마요, 추라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아르세, 바카, 후스티니아노, 사베드라가 허리에서 뛰었다. 수비는 페르난데스, 주시노, 퀸테로스, 비야로엘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람페가 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카바니 투톱이 볼리비아 골망을 조준했다. 아라스카에타가 1.5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데 라 크루즈, 베시노, 발베르데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포백은 비나, 고딘, 히메네스, 난데스가 포진했다. 골문은 무슬레라가 지켰다.

초반부터 팽팽했다. 볼리비아 라마요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빠르게 침투해 우루과이 골망을 조준했다. 우루과이는 간헐적인 롱 볼로 볼리비아 진영에 파고 들었다. 전반 21분 카바니가 박스 안에서 볼을 잡고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36분에 수아레스가 발베르데 크로스를 머리로 강하게 밀었지만 옆 그물에 걸렸다. 그래도 1골 리드를 잡았다. 아라스카에타 크로스가 볼리비아 중앙 수비 퀸데로스 발에 걸려 자책골이 됐다. 

우루과이는 후반전에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카바니가 박스 안에서 아라스카에타 크로스를 슈팅했지만 람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에도 벤탄쿠르 중거리 슈팅이 걸려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카바니 헤더로 볼리비아 골망을 조준했지만 터지지 않았다. 답답한 공격이 반복됐다. 후반 33분 드디어 필드골이 터졌다. 와이드한 측면 방향 전환 뒤에 카바니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우루과이는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동안 필드골이 없었다. 카바니 발끝에서 필드골 가뭄을 해결했다. 카바니는 지난해 11월 13일 콜롬비아전 득점 뒤에 225일 만에 골 맛을 봤다. 분위기를 잡은 우루과이가 볼리비아를 끝까지 몰아쳤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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