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만장'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전 농구선수 박찬숙이 녹록지 않았던 삶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는 박찬숙이 출연해 그간의 삶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찬숙은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다가 2006년에 엄마가 돌아가셨고, 2007년에 아버지가 따라가셨다. 엄마는 당뇨였고, 아버지는 뇌졸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불행은 연이어 닥쳤다. 부모를 잇따라 잃은 것도 모자라 남편이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됐다. 박찬숙은 "남편이 혈변을 봐서 병원에 갔더니 직장암 말기라고 하더라"며 "수술을 받고 호전되는가 했는데 3년 만에 폐로 전이됐다. 너무 아파 하며 세상을 떠났다"고 회상했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함께 현실적인 어려움이 찾아왔다. 당시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고 한다. 박찬숙은 "혼자가 되면서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 싶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닥치면 어떡하나 했다"고 얘기했다.

박찬숙은 지인과의 동업으로 살길을 모색하고자 했다. 박찬숙은 "나는 못하겠다고 했는데 너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해서 시작했다. 지인이 신용불량자라서 내가 집을 담보로 대출했다. 하지만 애를 많이 썼는데 잘 안됐다"고 밝혔다.

결국 박찬숙은 빚 9억을 떠안게 됐다. 박찬숙은 "갚을 능력도 안 되고 해결 방법도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래서 자살을 하는구나' 했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아들, 딸을 보고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너무 고마운 게 '엄마 괜찮아', '우리가 있는데 왜 힘들어 해'라고 했다. 딸은 대학생이었는데 '왜 혼자 고민해. 우리한테 다 얘기하고 풀어. 우리는 괜찮아'라고 말하더라. 진짜 힘이 됐다. 그 감동을 어떻게 표현하겠나"고 말했다.

빚은 법적으로 해결했다는 박찬숙은 유소녀 농구육성 본부장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박찬숙은 "시간이 지나니 좋은일이 생기더라. 아이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극복했다"고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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