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김진혁과 이병근 감독(왼쪽부터) ⓒ대구FC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2년 만에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에 오른 대구FC가 팀 창단 첫 16강 진출을 노린다.

이병근 감독과 '공수 겸장' 김진혁은 25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2021 ACL 조별리그 I조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2019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홈에서 이기는 등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대구다. 하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에는 가와사키, 베이징 궈안(중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만났다. 조 1위는 16강 직행, 2위는 5개조 주 3위 안에 들어야 티켓을 얻는다.

이 감독은 "이번이 ACL 두 번째 참가다. 첫 번째 무대는 조금 아쉬웠다. 이번에는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대구 축구의 색깔만 잘 나타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경기겠지만 선수들과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구는 정태욱, 김재우, 정승원이 올림픽 대표팀 2차 소집에 합류해 이들이 빠진 상태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그래도 세징야, 에드가가 자리 잡고 있고 이근호, 이용래 등 베테랑이 보조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활용 가능한 김진혁은 중요한 무기다.

이 감독은 "세징야는 꼭 필요한 선수다. 몇몇 빠진 선수가 있지만, 우리가 가진 선수들로 베스트를 만들겠다"라며 조화로운 선발진을 예고했다.

가와사키는 J리그 1위다. 21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 국가대표 정성룡이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 감독과는 수원 삼성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다.

그는 "리그가 달라서 가와사키에 대한 많은 정보는 없다. 가와사키가 21경기 무패에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특히 선수들 중 9번 선수가 득점력이 있고, 측면에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있다. 확실한 색깔을 가진 팀 같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울산도 K리그에서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 상위권 팀들을 잡았던 기억이 있다. 이 감독은 "가와사키가 J리그 강팀이지만 대구도 K리그에서 10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승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울산, 전북, 포항이 나란히 조별리그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부담보다는 좋은 팀들이 ACL에 많이 나섰다. 이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다 보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리라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동석한 김진혁도 "리그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왔고 자신감도 있다. K리그에서의 경쟁력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 보여주고 싶고, 한국을 대표해서 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첫 ACL 경험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이 무대를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도 우리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담보다는 기대감이 크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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