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던 안드레 실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토트넘의 새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 현재까지는 누누 산투가 유력하다.

지난 4월 주제 무리뉴 경질 후 토트넘은 두 달 넘게 사령탑이 공석이다. 토트넘 수뇌부가 활발히 움직인 것에 비해 실적이 없었다.

브랜든 로저스, 안토니오 콘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울루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홀렌 로페테기 등 여러 감독에게 영입 제안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이제 포르투갈 출신 누누에게 접근했다. 누누는 히우 아베, 발렌시아, FC 포르투를 거쳐 201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튼 감독으로 있었다.

그동안 언급된 감독들에 비해 이름값이 크게 떨어진다. FA(자유계약) 신분으로 움직임도 자유롭다. 당초 토트넘이 우선순위로 뒀던 감독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몇 없다.

누누 감독이 오면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계획도 바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누누가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하면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과 크게 연결될 것이다. 멘데스와 누누는 아주 오래 전부터 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과거 누누 감독이 울버햄튼 지도자로 있을 때, 울버햄튼은 멘데스의 선수들과 대거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멘데스는 유럽축구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거물 에이전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다비드 데 헤아, 델레 알리, 베르나르두 실바, 페페 등 유명선수들부터 주제 무리뉴, 루이스 스콜라리 등 지도자들까지 화려한 면면의 고객들을 데리고 있다.

또 멘데스는 누누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2014년 누누가 발렌시아 감독으로 부임하는 과정에서 멘데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의 친분은 두텁다.

▲ 누누 산투.
'풋볼 런던'은 누누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이 관심 보일 멘데스의 선수로 가장 먼저 안드레 실바를 꼽았다.

실바는 프랑크푸르트 공격수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득점은 엘링 홀란드를 제치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리그 2위였다.

당연히 이적 시장에서 인기도 많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가 요구하고 있는 이적료가 3400만 파운드(54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바가 토트넘에 온다면 손흥민, 해리 케인에게 쏠린 공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페드로 네투도 있다. 울버햄튼 소속으로 누누와 인연이 깊다. 2000년생 어린나이에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헤치는 능력이 돋보이는 공격수다. 실바와 마찬가지로 토트넘 공격에 힘을 보탤 수 있다.

'풋볼 런던'은 이외에도 히카르두 페레이라, 헤나투 산체스, 하파엘 레앙을 누누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이 눈여겨볼 선수들로 집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