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해리 케인(27, 토트넘 홋스퍼)은 "트로피가 간절하다"며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가 케인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맨시티는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569억 원)를 제시하며 최후통첩을 건넸다.

케인 이적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극으로 치닫는 흐름이다. 유로피언 슈퍼리그(ESL) 논란 이후 영국 축구계 최대 이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29) 거취도 덩달아 주목받았다. 저메인 제나스, 폴 머슨, 알란 허튼 등 프리미어리그 선배들은 "케인이 떠나면 손흥민 역시 스퍼스를 떠날 것"이라며 '케인발 엑소더스'를 우려했다.

하나 손흥민은 고개를 저었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남성 잡지 'GQ'와 인터뷰에서 "현재 내 드림팀은 토트넘"이라면서 "아직 할 일이 많다. 골도 많이 넣어야 하고 (우승과 같은) 이루지 못한 큰 목표가 여전히 남았다. 지금으로선 토트넘에 집중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2골로 자신의 공식전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단일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39개)도 쌓았다. 17골-10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 프리미어리그 4위.

하지만 소속 팀은 안팎으로 매우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다. 순위는 7위로 곤두박질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는커녕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시즌 후반엔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번 여름 브랜든 로저스(레스터 시티) 율리안 나겔스만(RB 라이프치히) 마우리치오 사리, 안토니오 콘테 등 여러 지도자와 접촉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 탓에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거둘 만큼 승승장구하던 스퍼스가 단 2년 만에 클럽으로서 매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 팀을 '드림팀'으로 꼽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팬사이트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스퍼스웹'은 27일 "(그리 좋지 못한)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도 토트넘 일원으로서 존경심을 보이는 선수를 지켜보는 건 상쾌한 일(refreshing)"이라면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의심의 여지없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차기 시즌에도 스퍼스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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