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리흐트 퇴장 판정에 항의하는 네덜란드 선수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조별리그 3경기에서 출전국 중 가장 많은 8득점으로 3전 전승을 기록하고 16강에 올라선 네덜란드.

16강 상대 체코를 상대로도 주도권을 잡았다. 프랭키 데용과 조르지뉴 베이날둠이 중원을 장악하고, 멤피스 데파이가 최전방에서 체코 골문을 노렸다.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중심이 된 스리백은 단단한 수비벽을 갖췄다.

하지만 중원을 장악하고도 슈팅으로 가는 데에 애를 먹던 와중에 수비진 핵심 더리흐트가 퇴장당했다.

10명이 된 네덜란드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8일(한국시간) 헝가리 퓨슈카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16강 체코와 경기에서 퇴장 이후 2골을 허용하면서 0-2로 졌다.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변수가 생겼다. 더리흐트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공을 쳐냈다가 다이렉트로 퇴장당했다. 네덜란드가 앞서 있던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체코 쪽으로 기울었다.

▲ 토마시 홀레시의 선제골 이후 환호하는 체코 선수들.

체코는 부지런히 네덜란드 진영을 위협했고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으로 결실을 맺었다.

키커 안토닌 바라크가 왼발로 먼 포스트를 향해 공을 띄웠다. 토마시 칼라시가 공중볼 경합을 이겨낸 뒤 반대편 포스트로 헤딩 패스를 연결했고, 자리 잡고 있던 토마시 홀레시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체코는 계속해서 네덜란드를 밀어붙였고 후반 34분 패트릭 시크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988년 이후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네덜란드는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2008년엔 8강, 지난 2012년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체코는 1976년 우승 팀이다. 2012년 8강 이후 다시 8강에 올랐다. 웨일즈를 4-0으로 꺾은 덴마크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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