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의 유로는 16강에서 끝났다
▲ 벨기에가 28일 포르투갈을 꺾고 유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대 최다골이 무산됐다. 90분 동안 침묵했다.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은 16강에서 탈락했고, 벨기에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벨기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6강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승자 벨기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이탈리아와 8강에서 만난다.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우승 후보 벨기에의 대결이었다. 양 팀은 팽팽한 탐색전으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맨마킹에 가까운 대인 수비로 상대의 길목을 차단했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 루카쿠, 더 브라위너 스리톱을 꺼냈다. 비첼과 틸레망스를 허리에 배치했고, 토르강 아자르와 뫼니에가 윙백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스리백은 베르마엘렌,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였고,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조타, 베르나르두 실바가 벨기에 골망을 노렸다. 헤나투 산체스, 팔리냐, 무티뉴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수비는 게레이루, 페페, 디아스, 달롯을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파트리시우가 꼈다.

포르투갈은 최전방에 호날두를 남겨두고, 조별리그보다 수비적인 대형으로 벨기에를 상대했다. 전반 25분에 호날두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벨기에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벨기에는 전반 37분에 루카쿠의 저돌적인 돌파로 포르투갈을 흔들었다.

선제골은 벨기에였다. 전반 43분 토르강 아자르가 박스 안으로 파고 든 뒤에 묵직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르투갈 골망을 뒤흔들었다. 포르투갈 수비가 순간적으로 토르강 아자르를 놓치며 슈팅 각도를 내줬다.

벨기에에 악재가 생겼다. 핵심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가 전반 막판에 팔리냐 태클에 발목이 돌아갔는데 후반전에 결국 교체 사인을 보냈다. 포르투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주앙 펠리스 투입으로 동점골 고삐를 당겼다.

포르투갈은 안드레 실바를 투입했다. 볼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벨기에 수비 조직력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29분 호날두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벨기에 벽에 막혔다. 포르투갈은 끝까지 두드렸지만, 쿠르투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벨기에는 아자르를 부상으로 잃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벨기에에 미소 지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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