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에 패한 뒤 주장 완장을 패대기 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REUTERS
▲ 유로 2020 16강전에서 벨기에에 패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등번호 7번)가 좌절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우승컵 한 개 정도는 손쉽게 들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올 시즌은 최악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인터밀란에 밀려 우승을 놓쳤고 마지막 라운드에 가서야 4위가 확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어렵게 건졌습니다.

챔피언스리그는 16강 조기 탈락이었습니다. 호날두의 명성과는 거리가 먼 성적입니다.

그나마 컵대회인 코파 이탈리아 우승으로 유럽 3대 리그 컵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놓친 것이 너무나 컸습니다.

팬들로부터는 패배의 원흉이나 퇴물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포르투갈 주장으로 나선 유로 2020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3경기 5골을 넣으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달랐습니다.

벨기에와의 16강에서 침묵하며 0-1 패배를 확인했고 주장 완장을 패대기쳤습니다.

3년 뒤 유로 2024에서 호날두의 나이는 서른아홉,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발롱도르나 FIFA 올해의 선수와는 거리가 더 멀어졌습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팀플레이에 집중하며 우승에 도전하는 것과 대비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호날두는 경기 외적인 부분만 더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세 번째 호텔을 개관했습니다. 미국과 모로코, 잉글랜드, 프랑스에도 새 호텔이 신축 중입니다.

올해 초에는 방역 규정 위반으로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구보다 조심해야 했지만, 안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수입은 많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와 메시 다음으로 많은 1억2천만 달러, 1천355억 원을 벌었습니다.

호날두는 이제 유벤투스 잔류와 이적을 놓고 시간과 싸움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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