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락의 아픔을 맞이했다가 추가 엔트리 확대로 올림픽 축구대표팀로 생환(?)한 안찬기, 이상민, 강윤성, 김진규(왼쪽부터) ⓒ연합뉴스

▲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임창만 영상기자] (김학범 감독)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것 없습니다. 제가 그런 바탕에서 살아 올라왔습니다. 제 목표는 오직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금메달을 꼭 따서 모든 선수가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것이 목적이지 이 팀이 어느 개인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2018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기자회견)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은 논란과 마주했습니다. 성남FC 시절 지도했던 황의조 발탁을 두고 인맥 축구가 아니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 김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황의조를 선발했다고 항변했고 결과는 금메달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황의조는 프랑스 무대로 진출했고 A대표팀의 중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3년이 지난 현재, 김 감독은 매일 변수와 마주하며 사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구상했던 선수 틀을 완전히 바꿔야 했습니다.

30명에서 23명, 다시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18명으로 줄이면서 탈락한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김학범 감독) "같이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그동안 고생했고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전한다." (=최종 명단 선발 기자회견)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 대유행 영향 등을 이유로 엔트리를 22명을 확대하면서 탈락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 소집에서 또 사과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김학범 감독) "일단 사죄해야 한다. 이틀간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은 순간의 제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달라. 그것이 (제 선택에 대한 것을)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겠다."

병역 혜택 등 특수성으로 인해 연령별 대표팀이 A대표팀 못지않게 과하게 관심받는 상황, 합류 의지가 있었던 손흥민을 발탁하려다 철회한 것도 사과 대상이 됐습니다.

(김학범 감독) "굉장히 미안하다. 손흥민을 뽑는 것이 가장 쉬운 선택이다. 그런데도 손흥민을 뽑지 않은 것은 손흥민은 우리가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줘야 하는 선수다. 양해를 구하면서까지 제외했다."

김 감독의 마음을 잘 아는 황의조, 경험을 앞세워 희생을 약속했습니다.

(황의조) "공격수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득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곘다."

단합을 앞세운 김학범호는 오는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두 차례 평가전으로 최종 점검을 한 뒤 일본 도쿄로 떠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