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라모스 ⓒPSG
▲ 라모스는 프리미어리그 제안을 거절하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아스널이 이번 여름에 대형 자유계약대상자(FA)를 품으려고 했다. 세르히오 라모스(35)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두둑한 연봉까지 보장했다. 하지만 대답은 거절이었다.

유럽 축구 종합 매체 '푸스발트랜스퍼'는 10일(한국시간) "라모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에게 천문학적인 제안을 받았다. 아스널이 라모스에게 2년 동안 연봉 1700만 유로(약 231억 원)를 보장했고, 1년 연장 계약까지 제안했다"고 알렸다.

라모스는 2005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에 16시즌 동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누볐다. 오른쪽 풀백에서 중앙 수비로 포지션 변경 뒤에 세계 최고 레벨을 유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 우승 5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등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올해 여름에 계약 만료를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년에 연장 옵션을, 라모스는 온전한 2년을 원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자리에서 "베르나베우를 떠나는 건 슬프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자유계약대상자(FA)로 이적료 0원. 클래스는 여전했기에 많은 팀이 노렸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친정 팀 세비야 등이 라모스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아스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라모스의 최종 선택은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2023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라모스에게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 마드리드 차기 행선지로 나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올해 여름에만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오 바이날둠, 아슈파르 하키미를 품었고,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 등으로 유럽 대권에 도전하는 팀이다. 라모스는 연봉 조건을 맞춰줘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가까운 팀으로 적을 옮긴 셈. 파리 생제르맹 입단식에서도 "이번 이적은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자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오늘은 야망 넘치는 프로젝트에 합류한 행복한 날"이라며 크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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