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가격하는 예리 미나 ⓒ트리뷰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3)가 아르헨티나에서 개인 통산 첫 우승을 노린다. 치열했던 콜롬비아와 4강에 예리 미나(26, 에버턴)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스포츠 전문 매체 '트리뷰나'는 10일(한국시간) "메시와 예리 미나가 페널티 킥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경기 중에 예리 미나는 부상당한 메시의 왼쪽 발목을 가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알렸다.

아르헨티나는 7일 콜롬비아와 남미축구연맹 코파아메리카 2021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접전을 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선방쇼에 지난 대회 아픔을 딛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메시와 예리 미나는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였다. 하지만 옛 정은 그라운드 위에 없었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하자, 메시는 예리 미나에게 "춤 춰! 춤 춰야지!"라고 소리쳤다. 

스페인에서는 "복수의 일종"이라고 내다봤다. 예리 미나는 우루과이와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승부차기 성공 뒤에 엄지손가락을 물고 춤을 추며 기뻐했는데, 현지에서는 과한 세리머니라 내다봤다.

팬들 반응도 엇갈린 상황. 이번에는 그라운드 위에서 행동이 있었다. 메시가 볼을 몰고 드리블 돌파를 하다 콜롬비아 수비에 걸렸는데, 누워있는 메시를 발로 재차 가격했다. 메시는 일어나 카드를 요구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예리 미나 행동을 본 팬들은 "완전히 역겹다", "한때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동료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심판이 레드카드를 주지 않나" 등으로 격분했다.

메시는 우여곡절 끝에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 올라갔다. 콜롬비아전에서 발목 찰과상으로 피가 흥건한 상황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연령별 대표팀 우승 뒤에 성인 무대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트로피를 든 적이 없다. 

선수 생활 마지막 코파아메리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메시는 "브라질과 결승전이 매우 어려울 거로 생각되지만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우리에게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도 있다"라며 트로피를 열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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