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드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페드리(18, 스페인)는 만 열아홉도 안 된 나이에 빅클럽 바르셀로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와 유로 2020 4강전은 왜 이 선수가 세계 최고 팀 주전으로 기용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2선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과 정상급 탈압박, 빠른 상황 판단을 120분 내내 보였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메짤라 역할을 시시각각 소화하는 축구 지능이 일품이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백전노장 수비진을 맞아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세르히오 부스케츠(32, 바르셀로나) 코케(2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무적함대 엔진 노릇을 100% 수행했다.

올여름에만 메이저 국가대항전 2개를 잇따라 소화한다. 유로 대회를 마치고 곧장 스페인 올림픽 대표 팀에 합류해 도쿄 피치를 누빌 예정이다.

그러자 소속 팀 수장이 재고를 요청했다. 바르사 로날트 쿠만(58) 감독은 10일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그리 중요한 이벤트인가. 난 잘 모르겠다"며 선수 컨디션을 걱정했다.

"단기간 메이저대회 2개를 소화하는 건 무리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그 점을 우려하지 않았나. 펩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쿠만은 페드리 휴식일이 불과 '4일'에 그치는 걸 지적했다. 이 정도 휴식으론 선수가 피로를 푸는 데 턱없이 모자르단 말씨였다.

"페드리는 스페인의 유로 일정을 거의 모두 풀타임으로 치렀다. 그런 선수가 겨우 나흘 쉬고 올림픽에 간다? 너무 가혹한 스케줄"이라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