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당시 앙헬 디 마리아와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르헨티나가 남미 축구 최강자가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치른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전반 22분 앙헬 디 마리아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에서 열린 1993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라섰다. 그동안 아르헨티나는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6차례 대회에서 4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는 데 드디어 성공했다. 

리오넬 메시는 메이저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숱하게 챔피언 자리를 경험했던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으나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4골 5도움을 올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기쁨이 더 컸다.

메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첫 우승은 2005년 U20 월드컵에서 따낸 트로피였다. 이후 2008년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나이지리아와 결승에서 디 마리아가 58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결승 무대에서 디 마리아는 메시의 완벽한 조력자로 나섰고, 이날 결승골로 메시에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공교롭게도 성인이 된 뒤 나선 대회에서 디 마리아와 함께 우승을 경험했다.

한편 메시는 10번의 도전 만에 우승을 따냈다. 2006년 월드컵부터 나선 메시는 월드컵은 4번, 코파 아메리카는 5번에 나섰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다. 지난 2014년 월드컵 당시 독일에 무너졌다.

코파 아메리카는 3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다. 2007년, 2015년과 2016년에 모두 좌절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아르헨티나에 결승 무대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메시를 필두로 디 마리아 등 여러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가 10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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