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아주리 군단'이 부활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꺾고 앙리 들로네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예선 탈락 쓴맛을 본 것인데요. 불과 3년 만에 극적인 반등을 이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환골탈태 배경에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56)가 있습니다. 2018년 5월 부임한 만치니 감독은 대대적인 대표 팀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에 높은 점유율과 무한 스위칭 유전자를 심어 변화를 꾀했는데요. 4-3-3을 기본으로 3-5-2, 3-4-3 전술까지 다채롭게 구사해 아주리 군단이 공격축구도 가능하단 점을 증명했습니다.

▲ 유로 2020 우승을 거머쥔 '달라진' 이탈리아
주포 임모빌레가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1차 저지선 임무를 100% 수행했습니다. 조르지뉴, 로카텔리, 바렐라로 이뤄진 중원도 상대 볼 줄기를 끊고 전방에 킬패스를 찔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탈리아는 올해 유로에서 3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무려 5명의 선수가 멀티골을 기록하는 다양성을 뽐냈는데요. 

최전방부터 허리까지 최대 8명에 이르는 선수가 끊임없이 뛰고 번뜩이는 창조성까지 발휘해 달라진 이탈리아 축구를 실감케 했습니다.

만치니호는 현재 34경기 무패 행진 중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창조성을 더한 카테나치오(catenaccio·빗장 수비)가 유로를 넘어 월드컵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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