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세르히오 아궤로(33, 바르셀로나)가 떠난 맨체스터 시티는 해리 케인(27, 토트넘 홋스퍼) 영입에 전력을 쏟는다.

이미 토트넘에 조건도 제시했다.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593억 원)에 선수 한 명을 얹는 파격적인 안을 건넸다. 라힘 스털링(26) 가브리에우 제주스(24)가 후보로 거론된다.

하나 스퍼스는 꿈쩍없다. 선수 없이 1억5000만 파운드(약 2389억 원)를 달라며 맨시티 제안을 마다했다.

그러자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50) 감독도 고개를 저었다.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방송 'TV3' 인터뷰에서 "그 가격으로 (케인을)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 정도 여유는 (맨시티도) 없다"며 사실상 영입 포기를 선언했다.

닷새 뒤 "펩 발언은 말도 안 되는 소리(That’s nonsense)"라며 강하게 반박하는 의견이 나왔다.

현역 시절 토트넘과 블랙번 로버스, 번리 등에서 골문을 지킨 폴 로빈슨(41)은 "맨시티는 여전히 돈이 많다(Man City have got bags of money)"며 그들 속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빈슨은 12일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풋볼 인사이더'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과거처럼 타깃을 향해 (정도 이상) 출혈을 감내하고 싶지 않을 뿐 돈이 없는 게 아니"라면서 "(거액의 이적료 지출을 감당할 만큼) 적합한 선수란 판단이 들면 반드시 주머니를 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단 1분도 맨시티가 돈 때문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은 하지 말기를. 그거야말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로빈슨 설명은 다른 팀이라면 훨씬 적은 돈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인데 맨시티가 붙으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보드진이 고민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나쁜 신호가 시장에 형성돼 맨시티 역시 예전처럼 '확' 지르는 걸 꺼려한다는 말씨였다.

"네이선 아케(26, 맨체스터 시티)가 좋은 예다. 맨시티는 지난해 본머스에 4000만 파운드(약 637억 원)를 주고 아케를 품에 안았다. 과연 아케가 그만한 가치의 선수인가. 단언컨대 어느 구단도 (아케 영입을 위해) 그 정도 돈을 지불하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불행히도 맨시티는 돈이 많았고 (필요 이상으로) 거금을 지불했다. 이제 다른 구단들도 안다. 맨시티가 (영입전에) 붙으면 아케 사례처럼 큰돈을 쥘 수 있다는 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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