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산열차편', '미나리', '미션 파서블', '발신제한', '소울'. 제공|각 배급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 여파가 여전했던 2021년 상반기, 극장 관객이 집계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2021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2002만 명을 기록했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2%(1239만 명↓) 감소했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로 역대 최저치였다. 2021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 역시 186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0%(875억 원↓) 감소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상반기 전체 매출액 최저치에 해당한다.

2021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38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1617만 명 ↓)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1361억 원 ↓)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한국영화 개봉이 크게 줄면서 2020년 상반기에 비해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감소,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6%p 감소한 19.1%였는데, 이는 2004년 이후 한국영화 상반기 관객 점유율로는 가장 낮은 수치였다. 같은 기간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80.9%이었다.

이 기간 외국영화 관객 수는 162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0.4%(378만 명 ↑) 증가했고, 매출액은 1518억 원으로 47.1%(486억 원 ↑) 늘어났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등 1-2월 애니메이션의 흥행, 3월 '미나리'와 5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이 흥행에 성공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흥행으로 4D와 IMAX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특수상영 매출액도 증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전체 매출액은 48.6%(31억 원 ↑) 증가한 96억 원, 관객 수는 34.2%(20만 명 ↑) 늘어난 80만 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3D 상영이 자취를 감추면서 지난해 7월 도입된 돌비 시네마가 빈 자리를 채웠다.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219억 원(228만 명)의 매출을 올린 유니버설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였다. 일본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06억 원(215만 명)을 벌어들여 2위에 올랐다. 디즈니-픽사 애니 '소울'이 190억 원(205만 명)으로로 3위였다. 상반기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에 오른 한국영화는 2편에 그쳤는데, 조우진 주연 '발신제한'이 43억 원(47만 명)의 매출로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김영광 이선빈 주연 '미션 파서블'이 41억 원(45만 명)의 수입을 올려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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