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소프트볼대표팀 좌완투수 고토 미유가 23일 멕시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일본 소프트볼대표팀의 막내 고토 미유(20)가 한국의 아이돌그룹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FNN프라임은 23일 “빠른 직구로 상대를 농락하는 좌완투수 고토는 경기 전 방탄소년단(BTS)과 일본 걸그룹 니쥬(NiziU)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스스로 영감을 얻는다”며 고토와 관련된 뒷이야기를 전했다.

고토는 일본 소프트볼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시속 115㎞의 빠른 볼과 묵직한 직구,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이번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데뷔전도 순조롭게 마쳤다. 고토는 첫 경기였던 21일 호주전에서 5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로 올랐다. 이어 몸 맞는 볼과 볼넷을 연달아 내줘 2사 만루로 몰렸지만,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나 데뷔전을 ⅔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또, 22일 멕시코전에선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3-2 승리를 이끌고 핵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FNN프라임은 “나고야 출신의 고토는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일찌감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3명뿐인 투수 포지션으로 발탁됐다”면서 “고토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어 하지 않는 집념이다”고 설명했다.

20살다운 모습도 전했다. 매체는 “고토는 경기 전 BTS와 일본 걸그룹 니쥬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기분을 전환하고 영감을 얻는다. 이는 에너지의 원천이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고토는 자신의 SNS 메인화면에서 BTS 멤버인 박지민의 이름을 적어놓으며 팬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일본 소프트볼대표팀은 호주와 멕시코를 차례로 꺾으면서 일찌감치 2승을 확보했다. 고토는 “나만의 투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내 몫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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