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박성제 MBC 사장.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며 부적절한 자료사진과 자막으로 논란을 빚은 MBC의 박성제 사장이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결례를 빚은 국가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MBC 박성제 사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상암 MBC 본사 2층 M라운지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중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 사용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나서서 이같이 밝혔다.

박성제 사장은 부적절한 자막, 자료사진 사용 등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해당 국가에 사과 서한, 메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전달했다"며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경우 재택근무라 메일로 전달했고 루마니아의 경우 메일과 우편으로 사과 서한을 전했다. 아이티 대사관의 경우 국내에서 철수해서 아직 전달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다시 한 번 해당 국가 국민들께 사과 말씀을 전했다"며 "(기자견에 참석하지 못한) 외신들에게도 사과문과 영상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당시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 폐허를, 아이티를 소개하며 화염과 시위 장면을 자료사진으로 쓰는 등 부적절한 사진, 자막으로 "나라망신"이라는 비난을 샀다. 이는 외신에도 소개되며 "모욕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MBC는 지난 25일 한국 대 루마니아의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축구 생중계에서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 선수가 자책골을 넣자 화면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조롱성 자막을 넣어 다시 비난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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