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방송 1주년을 맞은 '애로부부'가 '짐승 남편'의 불륜으로 배신감을 느낀 아내의 사연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SKY 공동제작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나는 짐승과 결혼했다' 사연과 영턱스클럽 출신 박성현, 레이싱 모델 출신 이수진 부부의 속터뷰가 공개됐다.

'나는 짐승과 결혼했다' 사연 속 아내는 아침과 저녁을 가리지 않는 남편의 사랑을 감당하지 못했다. 베이커리 운영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그간 남편이 섭섭해 할까 봐 관계를 거절하지 못했던 아내는 방광염과 근육통으로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결국 아내는 지역 맘카페에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성욕이 없는 남편이 고민인 한 회원과 친해지게 됐다. 이 회원은 성욕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했다. 아내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남편은 더는 아내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러나 아내는 너무나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불안해졌다.

그러던 중 아내는 불륜의 증거를 찾았다. 이때 남편의 상간녀가 아내에게 남편의 운동을 추천했던 회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간녀는 성욕이 넘치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아내의 글에 질투가 났고, 그런 남편이 궁금했다며 불륜에 빠지게 된 과정을 밝혔다. 남편도 아내에게 "맘카페에 올린 글 다 봤다. 당신은 날 짐승, 벌레, 범죄자로 취급했고, 몰래 약까지 먹였다. 나랑 잘 맞는 여자랑 살고 싶다"며 외도를 저지르고도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했다.

MC들은 아내가 맘카페에 게시글을 올리고 남편 몰래 정력을 줄이는 약을 먹인 행동들이 유책 사유가 되는지 물었다. 이에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이혼의 주된 파탄 원인은 남편이다. 외도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MC 안선영은 "이미 파탄 난 혼인 관계다. 육체적인 관계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다면 당당하게 위자료 받고 깔끔하게 잊어라. 경제능력도 있고, 아이 혼자서 잘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MC 양재진은 "사연자가 쓸데없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은 횟수와 관계가 없다. 남편의 사랑이 욕구로 전락한 마당에, 남편이 던지는 말들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속터뷰'에서는 9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결혼 10년 차를 맞은 영턱스클럽 메인보컬 출신 박성현, 레이싱모델 출신 이수진 부부가 출연했다. 이수진은 "결혼 전엔 남편의 고지식함을 몰랐는데, 결혼하고 보니 남편의 잔소리와 간섭이 너무 심하다. 꼰대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수진은 "결혼 전에는 살림을 전혀 안 했다. 결혼 후 남편에게 살림을 배웠다"며 "남편은 항상 '이리 와 봐, 여기 앉아 봐'라며 명령조로 가르친다. 결혼 초에는 살림을 몰랐으니까 그러려니 했다. 근데 결혼 10년 차인 지금도 그런다"고 울분을 토했다. 박성현은 "나도 억울하다. 아내가 못해서 그런 거다. 살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데 아내가 잔소리로 듣는 거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또한 박성현은 "주방과 요리는 내 몫이다. 아내는 요리를 아예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이수진은 "처음엔 나도 요리를 했다. 열심히 요리를 해도 남편은 칭찬 한 번 없이 '싱겁다. 짜다. 별로다'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렇다 보니 점점 요리에 손을 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아내 이수진의 입장을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수진은 "남편은 아이들에게도 잔소리가 너무 많다"고도 폭로했다. 이에 박성현은 "나도 가끔 좀 심했나 싶을 때가 있다"며 인정했고, "어린 시절 제 아버지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씀하셨다. 그 잔소리가 저도 듣기 싫었다. 근데 결혼하고 보니 나도 아버지처럼 하고 있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수진은 "남편의 잔소리 이유를 안다. 그래도 조금만 예쁜 말을 해주고 칭찬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화정은 "칭찬 한 마디에 어른이든 누구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근데 실수만 지적한다면 맥 빠진다. 10년간 그렇게 살았다면 이젠 바뀔 때"라고 조언했다. 양재진도 "노력하면 말투도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대화의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중에 본인만 힘들고 외로워질 수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해 싫은 사람으로 기억할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홍진경은 "저희 집은 한 달에 한번 가족회의를 한다. 잔소리 대신 가족회의로 규칙을 정해보는 걸 추천한다"고 해결책을 제안했다.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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