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는 이다빈(24, 서울시청)이 메달에 근접했다.

27일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8강전에서 캐서린 로드리게스(도미니카공화국)에게 23-14로 이겨 4강으로 진출했다.

16강전 역전승으로 8강에 오른 이다빈은 주먹과 발로 몸통을 공략하는 공격 태권도로 나갔다. 1라운드를 15-10으로 앞섰다.

2라운드에도 선제공격을 계속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다빈의 공세에 밀려 넘어져 감점을 연속으로 받았다.

19-11로 맞이한 3라운드. 장기인 몸통 주먹 공격이 잘 들어갔다. 연이어 감점을 받았지만 벌어 놓은 점수를 잘 지켰다. 최종 스코어 23-14였다.

이다빈은 키 177cm로 체급에선 크지 않은 편. 하지만 스피드와 공격성으로 장신들을 상대한다.

2019년 세계선수권, 2016년 아시아선수권,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서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순간적으로 찌르는 주먹 공격에 자신 있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이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매 대회 금메달을 하나 이상 따 왔다.

도쿄에선 비상이 걸렸다. 금메달이 유력하던 이대훈 등이 메달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현재까지 장준이 동메달 하나를 획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마지막 날 출전하는 이다빈과 인교돈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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