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카공화국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도미니카공화국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올림픽 개막전 패전투수가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8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일본과 개막전에서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3실점하며 3-4로 패했다. 세계랭킹 7위 도미니카공화국은 1위 일본을 넘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는 8회까지 순조로웠다. 선발 CC 메르세데스가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 찰리 발레리오의 2타점 2루타, 9회 구스타보 누네스의 1타점 2루타로 득점 집중력도 높았다.

그러나 9회 무너졌다. 2014년 KIA 타이거즈에서 마무리투수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어센시오가 9회말 도미니카공화국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나섰는데 아웃카운트 1개 잡는 동안 5피안타 3실점하면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어센시오는 9회 등판해 아사무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야나기타의 땅볼타구에 2루수와 1루수가 몰린 사이 1루 커버에 늦게 들어가면서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것이 역전패의 서막이었다.

어센시오는 대타 곤도에 안타를 맞은 뒤 1사 1,2루에서 무라카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가이의 1타점 스퀴즈가 성공해 3-3 동점이 됐다. 어센시오는 야마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서 결국 교체됐다.

어센시오를 구원등판한 얀 마리네스가 첫 타자 사카모토에게 1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경기는 허무하게 끝났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첫 경기 이변의 승리를 일으키는 데 실패했다.

어센시오는 2014년 KIA에서도 46경기에 나와 46⅔이닝을 던지며 4승1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는데 블론세이브가 7번이나 됐다. 7년 전 어센시오의 블론세이브를 봤던 국내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개막전 9회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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