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28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야구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초까지는 1-3으로 끌려가다 9회말 3점을 얻어 역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야구 금메달을 위해 장기 계획을 세워왔던 일본이 28일 개막전에서 패배 직전까지 갔다. 도미니카공화국에 9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일본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도 스포츠전문잡지 넘버는 29일 "져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며 "박빙의 승리 뒤에는 벤치의 두 차례 오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먼저 투수 교체가 잘못됐다고 짚었다. 일본은 0-0으로 맞선 7회 리드를 빼앗겼다. 6회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 CC 메르세데스(요미우리)와 일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0의 행진을 이끌었다.

그런데 일본은 7회 투수를 교체했다. 야마모토의 투구 수는 88구. 올해 16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진 리그 최고 이닝이터가 100구도 던지지 않은 시점에서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아오야기 고요(한신)가 도미니카공화국의 스위치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아오야기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팀을 패배 위기에 몰아넣었다. 7회를 다 마치지 못하고 다이라 가이마(세이부)에게 공을 넘겼다.

넘버는 "아오야기는 프로 입단 후 신인 시절 한 차례 구원 등판했을 뿐, 그 뒤로는 계속 선발로만 던졌다. 대표팀에서는 선발투수 혹은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제2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28일에도 경기 중반 등판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야마모토가 초반 위기를 견뎌내면서 아오야기의 등판 시점이 계속 밀렸다. 그러면서 투구 리듬이 깨졌다는 것이 넘버의 분석이다.

8회말에는 1사 2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가 2루에 있을 때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그런데 좌익수 위치가 앞쪽이었다. 야마다는 홈에서 아웃됐다.

넘버는 1사 1, 3루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었는데 무리한 주루 플레이 요구로 아웃카운트와 득점 기회를 낭비했다고 봤다. 이 매체는 선수들만큼이나 코치들이 긴장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