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보스턴(미 매사추세츠),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의 호투를 미국 현지 매체가 반겼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3-1 완승을 견인했다. 

류현진은 2019년(14승) 이후 2년 만의 메이저리그 10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44에서 3.26으로 끌어내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도 3.01에서 2.99로 하락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날 류현진은 좌완 상대 강타선인 보스턴을 맞아 최대한 낮게 낮게 던지면서 땅볼을 유도해냈다. 실책으로 주자가 나가는 등 경기 초반 어수선한 상황도 많았지만 금새 평정심을 찾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이날 타선 폭발에 가려지긴 했지만 최근 몇 경기 구위 엇박자 끝에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6이닝 동안 피안타 2개만 허용했다. 직구와 커터 구속은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지금 이 시점에 제자리를 찾았고 체인지업도 드디어 다시 그의 가장 좋은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온라인 인터뷰에서 체인지업 교정 과정을 설명하며 "저번에 체인지업이 빨라진 게 손목을 세우려고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체인지업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직구처럼 변화가 없더라. 그래서 다시 조금 늦추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 결과 오늘 제구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6득점 지원을 받았으나 5회 갑자기 집중타를 맞으면서 4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다시 각오를 다진 그는 이날 초반부터 계속된 득점 행진에도 자신의 구위를 지키며 시즌 10승 재도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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