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한국시간) 양 손 엄지손가락을 내리는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해달라고 하자, 상상하기 어려운 말이 하비에르 바에스(메츠)의 입에서 나왔다.
프랜차이즈 스타도 아닌, 이제 팀에 합류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이적생의 돌발 행동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이미 돌아선 팬심에 불을 붙여버렸다. 뉴욕 메츠는 샌디 앨더슨 사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루가 지난 1일, 바에스는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를 앞두고 다시 인터뷰에 나섰고, 여기서 "나는 팬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외로웠다. 팬들이 이기고 싶어하는 만큼 우리도 이기고 싶다. (야유에서)좌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예상대로 바에스는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의도적으로, 보란듯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3시간이 지났을 때 바에스는 '엘 마고(마법사)' 라는 별명처럼 마법 같은 야구로 메츠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홈 팬들의 야유 속에 메츠는 8회까지 1-5로 끌려가고 있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였는데 9회말 갑자기 상황이 돌변했다. 브랜든 니모의 2점 홈런과 바에스의 적시타로 1점 차가 됐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마이클 콘포토의 좌익수 왼쪽 적시타에 주자 2명이 들어왔다.
끝내기 점수를 만든 주자는 바에스였다. 포수 출신으로 올해 포지션을 외야로 옮긴 좌익수 호르헤 알파로가 공을 더듬었다. 바에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미친듯한 가속으로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세이프. 메츠가 6-5로 이겼다.
메츠 팬들은 환호했다.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바에스는 "나는 늘 말한다. 팬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뛴다. 메츠 팬들이 이 팀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 그들을 존경한다"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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